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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1945, 달러의 왕관 흔들림”…김서형, 역사 위에 긴장감→미래 불확실성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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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1945, 달러의 왕관 흔들림”…김서형, 역사 위에 긴장감→미래 불확실성 드리운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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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월드 1945’의 마지막 편이 달러 패권의 숨겨진 역사와 예기치 못한 미래를 그려냈다. 내레이션을 맡은 김서형이 전하는 무게감은 오늘날 세계 경제 질서의 허상과 실체를 다시금 묻게 했다. 글로벌 금융의 심장이었던 영국이 전후 돌이킬 수 없는 몰락에 접어든 순간, 미국이 달러로 중심을 잡으며 전 세계의 운명이 조용히 바뀌어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조명했다.

 

영란은행을 축으로 장기 집권했던 영국의 위용 뒤엔 패전국조차 피한 빚과 부담이 남았다. 마침내 2차 세계대전의 상흔이 2006년에 비로소 정리되면서, 승전국의 슬픈 역설이 시청자의 마음을 두드렸다. 이 혼돈의 시간에 미국이 주도한 브레턴우즈 회담이 열린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제안한 국제 화폐 ‘방코르’와, 해리 덱스터 화이트가 내세운 달러 중심 체제 사이 남모를 긴장은 격렬했고, 새벽 안개처럼 달러가 결국 세계 통화의 자리를 차지했다.

“달러의 왕관, 무게에 흔들리나”…김서형·‘월드 1945’ 80년 패권사 묻다→미래는 불확실 / KBS 1TV ‘월드 1945’
“달러의 왕관, 무게에 흔들리나”…김서형·‘월드 1945’ 80년 패권사 묻다→미래는 불확실 / KBS 1TV ‘월드 1945’

IMF와 세계은행의 탄생과 함께 미국의 그늘은 더욱 짙어졌고, 마셜 플랜으로 유럽에 달러 물결이 스며들었다. 일본에도 ‘도지 플랜’이 적용되며 예외 없이 경제 질서의 표준이 된 달러의 굴레가 씌워졌다. 그러나 평온해 보였던 달러의 위상 이면에는 베트남 전쟁과 맞물린 경제적 위기가 꿈틀댔다. 미국 내부에서 생산성 약화, 값싼 수입품 범람, 달러 가치 하락이 이어졌고, 급기야 1971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금본위제 폐지 선언으로 체제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십여 년간 쌓인 글로벌 의존은 한순간에 미국의 자기 보호로 옮겨갔다.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매기는 등 경제 장벽의 징후가 고조됐고, 패권의 영속성은 서서히 의문부호가 달렸다. 크리스토퍼 코퍼 빌레펠트대 교수와 베리 아이컨그린 UC버클리 교수 등 전문가들은 달러가 지금은 강세를 유지하겠지만, 언젠가 그 중심에서 물러나는 날이 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방송에서 김서형은 “세계 경제 패권이냐, 자국 경제 우선이냐. 달러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은 그 왕관의 무게를 견딜 수 있을까”라는 내레이션으로 마지막 질문을 남겼다. ‘월드 1945’는 1945년 이후의 패권 이동을 석유, 핵, 달러 세 가지 키워드로 재구성하며, 거대한 변화 속에서 인간과 국가, 시스템의 미래를 진중하게 되짚었다. ‘월드 1945’의 대미를 장식한 ‘왕관의 무게, 달러’ 편은 지난 24일 KBS 1TV를 통해 시청자 곁에 도착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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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1945#김서형#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