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대전환으로 새 교육생태계 그리겠다"…천호성, 전북교육감 3번째 도전
교육개혁 요구와 현 교육행정 불신이 맞물리며 전북교육감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천호성 전주교육대학교 교수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 번째 도전에 나서며 교육 대전환을 전면에 내세웠다.
천호성 교수는 20일 전라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전라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민과 함께 새로운 교육생태계를 그려보고자 한다"고 말하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천 교수는 먼저 전북 교육 현실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전북은 교육공동체의 신뢰는 무너지고, 교육행정은 부패의 수렁에 빠졌으며, 학교 자치는 무너지는 등 총체적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 및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함께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철학과 관련해서는 학교 교육의 전면적 전환을 제안했다. 천 교수는 "우리는 이제 학교 교육의 대전환을 통해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는 행복한 학교로, 학부모에게는 믿고 보낼 수 있는 학교로, 도민에게는 지역을 살리는 학교로 새로 고쳐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재 교육 환경을 둘러싼 위기를 짚으며 생존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천 교수는 "지금 교육의 시대정신은 급격한 사회변화와 인구소멸의 위기, 기후환경의 위기로부터 살아남는 생존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기초학력 완전책임제 도입, 진학진로교육원 신설을 통한 맞춤형 지도, 부패와 비리 엄단 등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내놨다.
자신의 이력과 관련해 천 교수는 "35년간 현장 교사와 교수로 살아온 현장교육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경륜이 우리 지역 발전의 밑거름으로 쓰이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천 교수의 전북교육감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2018년과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전라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전라북도교육감 선거는 그동안 교육계 내부 현안뿐 아니라 지역 인구 감소, 지역 소멸 위기 등과 맞물리며 지역 정치 지형에도 영향을 줘 왔다. 정치권과 교육계에서는 천 교수의 재도전이 인물 경쟁 구도를 더욱 치열하게 만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전라북도교육감 선거는 내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예정으로, 예비후보 등록과 공식 선거일정이 시작되면 교육정책을 둘러싼 공방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