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와 강인함의 시선”…김규리, 늑대 앞에서→여름 밤의 깊은 사색
저녁의 고요가 천천히 공간을 채웠다. 여름의 한가운데,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과 강렬한 빛의 경계에서 김규리는 숨소리마저 낮아지는 순간을 맞이했다. 그림 속 늑대의 눈동자를 마주하며 또 다른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는 듯한 묵직한 풍경이 전시장을 감돌았다.
사진 속 김규리는 커다란 늑대 초상화를 배경으로 단단히 선 모습이었다. 검은색 상의를 가볍게 걸친 채, 뒷모습만으로도 내면의 결의와 무게감을 드러냈다. 벽면 한쪽에 걸린 작품은 회색빛의 거칠면서도 세밀한 터치, 강렬하게 빛나는 노란 눈동자, 살아 있는 듯 섬세하게 그려진 털결이 뒤섞여 시선을 붙잡았다. 미묘한 조명 아래 늑대의 표정은 현실과 예술의 경계를 흐리는 강렬함을 품었고, 김규리는 자연스럽게 그림과의 거리를 좁히며 순간을 만끽했다. 전시장 특유의 정적 속에 작게 놓인 안내 팻말마저 집중의 온도를 더했다.

여름밤 특유의 서늘함이 실내를 감돌던 순간, 김규리는 한마디로 현장의 감사와 애정을 표했다. 김규리는 자신의 SNS에 “김규리의 묵상 전시 설치에 도움을 주신 유혜명 사장님… 매 전시때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당 너무너무 고생하셨습니다. 담번에도 잘 부탁드립니당”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전시의 무대 뒤에서 힘을 더한 이들에 대한 진심 어린 고백이 여운을 남겼다.
팬들은 작품과 인물, 그리고 그 주변의 조용하고 묵직한 분위기를 깊이 공감했다. “김규리다운 깊은 울림”, “전시마다 기대된다” 등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으며, 김규리의 고백에 “누군가의 정성을 환대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작가로서의 감각이 빛난다”고 반응하며 감동을 전했다.
이날 장면은 이전보다 성숙하고 진중해진 김규리의 예술적 변화, 그리고 소중한 이들과의 유대감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화사하고 밝은 일상과 달리, 한 폭의 정적과 존재감이 빛나는 풍경에서 김규리의 또 다른 모습과 깊은 사색의 의미를 마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