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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설과 충격의 나날”…프랑코, 또 경찰 구금→정신건강 문제로 강제 입원
스포츠

“구설과 충격의 나날”…프랑코, 또 경찰 구금→정신건강 문제로 강제 입원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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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함이 감돈 도미니카공화국의 한 구치소 앞. 프랑코의 이름조차 꺼내기 어려운 가족과 지인 사이에는 무거운 침묵만이 흘렀다. 고요함 속에서도 파문은 멈추지 않았다. 연이은 논란에 팬들은 안타까움과 혼란을 감추지 못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프랑코는 10일(한국시간) 가족의 요청으로 도미니카공화국 경찰에 구금됐다가, 정신건강 문제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최근 프랑코는 자신이 머물던 리조트에서 1만6천달러가 도난당했다고 주장했고, 변호인의 이견에도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는 등 일련의 비정상적 행보를 보여왔다.

“정신건강 문제로 강제 입원”…프랑코, 구설 이어 도미니카 경찰 구금 / 연합뉴스
“정신건강 문제로 강제 입원”…프랑코, 구설 이어 도미니카 경찰 구금 / 연합뉴스

프랑코는 2021년, 만 20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단숨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데뷔 시즌 70경기 타율 0.288, 7홈런, 39타점이라는 기록으로 기대감을 모았고, 시즌 후 탬파베이와 1억8천200만달러에 달하는 11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023년 미성년자와의 부적절한 관계, 거액 송금 의혹이 불거지면서 상황이 급전했다. 관련 혐의로 도미니카 검찰에 기소됐고, 법원에서 집행유예 2년형 판결을 받았다. 이밖에도 여성과의 말다툼으로 인한 경찰 조사, 총기 불법 소지 혐의 기소 등 사생활 논란이 꼬리를 물었다.

 

현재 프랑코는 탬파베이 제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로 인해 구단으로부터 보수를 받지 못하고, 경기장 복귀도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메이저리그는 법적 혹은 사적 문제로 출전 불가능한 선수에 대해 제한 명단 등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남다른 재능과 화려한 계약, 그리고 회복되지 않은 상처들. 한때 미래를 밝히던 프랑코의 그라운드는 이제 가파른 언덕이 돼버렸다. 팬들의 마음에 남은 미완의 서사와 안타까움은 오랜 여운으로 남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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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코#탬파베이레이스#도미니카공화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