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다시 승부 보겠다”…현근택 수원시 제2부시장, 용인시장 도전 위해 퇴임
지방권력 재편을 둘러싼 경쟁이 점차 달아오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출신 현근택 수원시 제2부시장이 용인시장 선거 무대로 향한다. 수원시와 용인 지역 정치권이 동시에 출렁이는 모양새다.
경기 수원시는 2일 현근택 제2부시장이 5일 자로 퇴임한다고 밝혔다. 현 제2부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 선거에 재도전하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난 뒤 선거 채비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현 제2부시장은 지난해 10월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 임명돼 시정 운영에 참여해 왔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하며 정치 무대로 복귀하는 수순을 밟게 됐다. 수원시는 후임 인선과 관련해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현 제2부시장은 경기대학교 산업정보대학원에서 건축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정책·정무 라인을 두루 거친 인물로 평가된다.
정당 경력도 뚜렷하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냈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역임했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에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아 중앙 정치 무대 전면에 나선 바 있다.
용인과의 인연도 깊다. 현 제2부시장은 2006년부터 2023년까지 용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지역 기반을 다졌다. 특히 용인경전철 주민소송단 공동대표를 맡아 소송을 이끌면서 지역 현안에 직접 뛰어든 이력이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용인시장 선거에 출마해 지역 행정을 맡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현 제2부시장의 퇴임과 용인시장 도전 준비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인재 재배치 흐름과 맞물려 주목된다. 수원시에서는 부시장 공백에 따른 시정 운영 보완이 과제로 떠올랐고, 용인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내 공천 구도와 맞물려 판세 변화가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현 제2부시장이 중앙 정치와 지방 행정을 모두 경험한 인물인 만큼, 향후 용인지역 민생·도시 개발 의제를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여야 모두 공천 경쟁이 본격화되지 않은 단계여서 최종 대진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수원시와 용인 지역 정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일정에 맞춰 인사와 공천 구도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회와 정당은 지방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공천 룰과 전략 공천 여부를 놓고 조만간 본격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