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미국 고용 둔화에도 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
현지시각 9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고용 증가 폭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주요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고용지표 약화가 오히려 미국(USA) 경기 부양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하며, 국제금융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증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6.39포인트(0.43%) 상승한 45,711.3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7.46포인트(0.27%) 오른 6,512.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0.79포인트(0.37%) 상승한 21,879.49로 장을 마감했다. 세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USA) 노동부는 올해 3월 기준으로 최근 1년간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을 91만1,000명 하향 조정했다. 이로써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의 일자리 증가는 기존 수치보다 월평균 약 7만6,000명씩 적은 것으로 재집계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가 부상했고,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경제가 약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장은 이러한 고용지표 약화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높였다고 해석하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이달 1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했으며, 0.25%포인트 인하 전망이 92%,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8%로 나타났다. 내부적으로는 투자 심리 위축이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유나이티드헬스가 메디케어 플랜 가입자 수 전망을 유지하면서 8.6% 급등했고, JP모건체이스는 3분기 투자은행(IB) 부문 실적 개선 전망에 1.7% 상승했다.
국제 주요 매체들은 미국(USA)의 고용시장 둔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동반되는 이번 뉴욕증시 강세를 큰 변곡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의 움직임이 세계 금융시장에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미칠 가능성에 시장의 시선이 쏠려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시장은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될 수 있다”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이번 뉴욕증시 강세가 글로벌 자금 흐름과 금리정책 방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국제사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