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천을 가르다”…양양 강변 마라톤, 6000명 질주→완주 메달의 영광
햇살에 물든 남대천 강변을 따라 6000여 명의 달림이들이 속도를 높였다. 양양의 가을 경관을 품은 코스 위에서 각자만의 목표를 향해 내달리는 이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강인함이 교차했다. 이날 완주를 다짐하는 응원 소리와 함성이 강변에 울려 퍼졌다.
2025 양양 강변 전국 마라톤 대회가 13일 오전 양양 남대천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중·고등부 엘리트 5㎞·10㎞, 마스터스 하프·10㎞·5㎞ 등 다양한 종목에 전국의 마라토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엘리트 부문은 공인 코스를, 일반 부문은 정비된 남대천 순환 코스를 달려 경주의 의미를 더했다.

‘남대천 르네상스’ 사업으로 정비된 코스는 달리는 이들에게 자연의 숨결을 전했고, 참가자 전원에게는 완주 메달과 기능성 티셔츠가 지급됐다. 또한 총 4000만 원에 달하는 상금과 다양한 부상이 걸려 있어 기록 경쟁도 치열했다.
대회장은 달림이뿐 아니라 가족과 관중을 위한 배려도 눈에 띄었다. 남대천 퐁당퐁당 물놀이장이 휴식 공간으로 제공됐고, QR코드 설문에 참여하는 이들에겐 경품이 돌아갔다. 군은 도로 전면·부분 통제와 함께 속초경찰서, 모범운전자회, 자율방범대 등 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안전 확보를 강화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남대천의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천혜의 자연을 만끽하며 달릴 수 있는 전국 규모의 대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시간이 흐르고 강을 따르는 발걸음 속에서, 참가자들은 경쟁을 넘어 자연과 호흡하는 특별한 하루를 선물받았다. ‘2025 양양 강변 전국 마라톤 대회’의 현장은 1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남대천을 뜨겁게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