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언더파 69타 완벽 질주”…김지영, 드림투어 첫 우승→정규투어 복귀 시동
뜨거운 여름 바람이 모나크 컨트리클럽을 감싸던 오후, 김지영의 손끝에서 묵직한 집중력이 배어났다. 승리에 대한 갈증을 안고 압박감을 이겨낸 그는, 그린 위에서 누구보다 차분한 라운드를 펼쳤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기록한 3언더파 69타는 김지영 그 자체의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였다.
2025년 8월 26일 열린 KLPGA 드림투어 모나크CC·에스와이마케팅 드림투어 13차전에서 김지영은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에 오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종 라운드 내내 흔들리지 않는 페이스를 이어간 끝에, 드림투어 입성 이후 시즌 첫 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 1천50만원을 더한 김지영은 시즌 상금랭킹에서도 6위(2천520만원)로 도약해, 정규투어 시드권 재진입이 한층 가까워졌다.

김지영은 KLPGA 투어 시절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2017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2020년) 등에서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부문에서도 4년 연속 2위를 차지했으나, 지난 시즌 시드권을 놓친 이후 드림투어 무대로 돌아왔다. 허리 부상이라는 불안 요소 속에서도,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안정적 퍼트와 강한 멘탈은 자신을 다시 무대 중심으로 이끌었다.
대회 직후 김지영은 오랜만의 우승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내비쳤다. 그는 허리 걱정과 매 시즌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퍼트 감각과 집중력을 앞세운 승리가 남다르다며, 주변의 응원과 훈련이 큰 힘이 됐다고 고백했다.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의 아쉬움을 훈련으로 극복해낸 점 역시 강조했다.
최종적으로 김새로미, 이지영, 신지우가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으며, 박진영 등 다른 선수들도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쳤다. 김지영은 이번 우승의 여세를 몰아 남은 시즌 상금 경쟁에서도 확실한 기대를 받고 있다.
파도를 닮은 그린 위 절박함과 희망,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 김지영의 하루는 또 하나의 의지를 증명했다. KLPGA 드림투어의 다음 이야기는, 골프 팬들의 응원 속에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