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9세이브 신화의 마지막”…오승환, 9월 30일 대구 은퇴식→삼성라이온즈 영구 결번 여운
한 시대를 풍미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9월의 끝자락, 대구에서 자신의 유니폼을 벗는다. 마지막까지 굳은 표정 속에서도, 오승환의 투구를 바라보는 팬들은 그저 한 명의 선수 이상의 의미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 그 숫자에 담긴 무게는 곧 전설의 이름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 홈구장 위로 깊게 각인된다.
삼성 라이온즈는 오승환의 공식 은퇴 투어 일정을 확정하고, 9월 30일 KIA 타이거즈와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대대적인 은퇴식을 준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은 오승환의 등번호 영구 결번식도 함께 열린다. 선수 본인은 “550세이브를 채우고 떠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어, 각 경기마다 그의 등판 여부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현재까지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은퇴 투어는 8월 28일 서울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8월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9월 10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KIA전, 9월 11일 다시 대구에서 SSG 랜더스전 등 총 8경기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어 9월 1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9월 20일 잠실 LG 트윈스전, 9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kt wiz전, 9월 26일 부산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9월 28일 서울 고척돔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원정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오승환은 이미 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약식 은퇴 기념행사를 치렀으나, 정식 은퇴식은 대구 홈에서 펼쳐진다. 6일 공식 은퇴 선언 이후에도 엔트리에서 제외되지 않은 만큼 남은 기간에도 경기 출전 가능성이 남아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오승환은 팀 상황에 따라 은퇴 경기가 아니더라도 등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등판 수만큼 팬들과 현장의 환호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의 은퇴식과 결번식에는 선수 동료와 KBO 관계자, 현역 라이벌, 가족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인생 2막의 시작을 축복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KBO 리그 전설의 마지막 마운드와 그 주변을 메우는 파란 유니폼의 바다가 남길 여운이 크다.
하루하루 쌓여온 기록, 편지처럼 남을 환호와 박수, 그리고 은퇴식이 남길 진한 감정의 파도까지. 모든 이야기는 9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다. 한미일을 아우른 오승환의 야구 인생은 그날, 팬들과 영원히 함께 묻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