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와 첫 단독 회동”…이재명 대통령, 장동혁 대표와 용산서 정치권 소통 강조
정치적 소통의 성패를 가를 자리가 다시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낮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을 시작했다. 여야 지도부와 대통령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78일 만으로, 정국의 해빙 계기가 마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찬 회동 이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별도로 단독 회담에 나설 계획이다. 대통령 취임 후 제1야당 대표와 별도로 마주 앉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여야정 관계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제기된다.

오찬 회동에는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김병욱 정무비서관,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표 비서실장과 박수현 수석대변인, 국민의힘 박준태 대표 비서실장과 박성훈 수석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오찬 후 이어질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대표의 단독 회담에는 양측 실무진 일부만 함께할 예정이다.
여야의 입장 차는 다만 여전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여야 협치의 신호탄을 쏠지 주목한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에선 “국민 통합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치적 셈법보다 민생 우선의 실질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장동혁 대표와의 단독 회담은 여야 신뢰 회복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면서도, “법안 처리와 예산안 등 구체 사안으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신중론을 내놓았다.
오찬 이후 양측이 내놓을 메시지에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은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이 정국의 대화 분위기 전환점이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