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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승 신화 재작성”…김가영, 스롱 피아비 제압→LPBA 16번째 우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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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승 신화 재작성”…김가영, 스롱 피아비 제압→LPBA 16번째 우승 달성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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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념의 승부는 가끔 기록의 의미를 넘는다. 김가영이 다시 한 번 LPBA 정상에 서며, 단일 무대 최다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자신의 이름으로 새겼다. 감정이 북받친 결승전 무대, 승리의 순간은 누구보다 깊고 오래 기억될 장면이었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결승전, 김가영은 스롱 피아비를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했다. 초반부터 양 선수 모두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김가영이 1세트를 11-9로 먼저 따내자 스롱 피아비도 곧장 2세트(10-11)로 반격하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김가영(출처=PBA)
김가영(출처=PBA)

흐름을 바꾼 것은 3세트였다. 김가영은 초구 하이런 9점을 몰아치며 단 2이닝 만에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어진 5, 6세트도 연달아 11-4로 마무리하며 승부의 추를 자신의 쪽으로 완전히 가져갔다.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리지 않은 집중력이 이날의 승리와 통산 16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스롱 피아비 역시 64강전에서 최고 애버리지 2.273로 '웰컴톱랭킹' 상금 200만원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3연속 우승의 꿈은 김가영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우승 소감에서 김가영은 “출발이 좋지 않아 잠도 제대로 못 잤지만 많은 도움으로 회복했다. 장타가 꽤 있었는데, 전체적인 밸런스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진솔하게 말했다. 이로써 시즌 개막전 우승에 이은 두 번째 정상 등극, 그리고 16승이라는 LPBA 사상 최다 기록 경신까지, 김가영은 다시 한 번 여자 프로당구의 새 역사를 썼다.  

 

대회 마지막 날인 8일에는 남자부에서 최성원, 응우옌득아인찌엔 그리고 강민구, 이승진이 4강과 결승에 나설 예정이다. 차가운 당구대 위에 선 선수들의 표정 속에서, 관중들은 또 다른 명장면과 드라마를 기대하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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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스롱피아비#lp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