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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 강화 주문”…염경엽, 불펜 카드 총동원→LG 마지막 담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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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 강화 주문”…염경엽, 불펜 카드 총동원→LG 마지막 담금질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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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을 마무리 짓는 문턱에서, LG 트윈스 벤치에선 전례 없는 결의와 긴장감이 공존했다. 염경엽 감독은 마지막 퍼즐로 꼽힌 불펜진 운용에 대한 고심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선수단에게 새로운 동력을 주문했다. 가을야구를 목전에 둔 팀 분위기는 기대와 숙제 사이에서 깊은 진동을 일으켰다.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주요 불펜 자원인 장현식, 이정용, 함덕주, 박명근 중 최소 2명의 컨디션 회복이 필수적이라며 강한 어조로 의지를 보였다. 현재 LG는 한화 이글스에 5.5경기 앞선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남은 경기에서 불펜 가동 폭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필승조 강화 주문”…염경엽, LG 불펜 운용 확대 강조 / 연합뉴스
“필승조 강화 주문”…염경엽, LG 불펜 운용 확대 강조 / 연합뉴스

올 시즌 LG 트윈스의 필승조는 김진성과 김영우가 투입되고, 마무리 유영찬이 뒤를 받치는 구조였다. 반면, 포스트시즌 대비를 위해 경험 부족과 이닝 소모 문제까지 꼼꼼히 진단하는 모습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영우는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고, 진성은 장기간에 걸쳐 많은 이닝을 던졌다”며, “중간 투수진의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시즌 중 부상으로 이탈한 김강률 복귀에 대한 가능성은 끝까지 열어두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김강률에 대해 “준비 상태를 지켜본 후, 시즌 막판 1군 등판 결과에 따라 엄격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신중함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는 4경기 등판에서 4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 중이다. 염경엽 감독은 “포크볼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 연습을 반복하고 있으며, 앞으로 추가 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눈에 띄는 활약이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타선에는 별다른 우려가 없다는 목소리도 덧붙였다. 홍창기 복귀와 함께 선수들의 타격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기세를 포스트시즌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LG 트윈스는 막바지 불펜 운용 강화라는 숙제를 안고 마지막 도약을 준비한다. 오늘의 구장은 그 긴장과 환희, 그리고 야구가 선사하는 묵직한 여운으로 또 한 번 채워졌다. LG 트윈스의 남은 여정은 정규시즌 1위 굳히기와 가을야구 초입 준비라는 두 축 위에서, 잠실야구장을 찾은 많은 팬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남기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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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lg트윈스#앤더스톨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