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진작부터 당신 당선 들었다”…트럼프, 이재명 대통령에 부정선거 의혹 선긋기
부정선거 논란을 둘러싼 한미 정상 간의 속내가 엿보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정상회담에서 민감한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반도를 둘러싼 미묘한 분위기 속,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두 정상이 주고받은 대화와 비하인드를 상세히 공개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8월 29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25일 한미정상회담 비공개 오찬 상황을 설명했다. 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난 진작부터 당신이 (대통령에) 당선될 거라고 들어왔다’고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적어도 (한국의) 부정선거를 믿지 않는다고 확인하는 한마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공통점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 둘 다 테러의 경험이 있고, 최다 득표의 경험이 있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호응했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회담이 열리기 2시간 30분 전, 수지 와일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과의 별도 면담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그는 "와일스 실장의 아버지가 한국전쟁 참전용사"라며,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안보가 미국의 피와 헌신 위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이라는 나라가 당신의 아버지가 피로 지킨 나라인데, 같이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준비하고 연구해간 메시지였다”고 밝혔다.
더불어 강훈식 비서실장은 “미국에 사는 한국계 미국인이 200만 명에 달한다”며 교포사회의 영향력도 언급했다. 와일스 비서실장이 ‘선거 컨설턴트’ 경험을 가진 만큼, 표심의 변동성과 한미 양국 내 정치적 파급효과에 대해서도 깊이 교감했다고 했다. 실제로 “예정된 시간보다 훨씬 늘어난 40분 동안 대화가 이뤄졌다”고 덧붙여 양국 실무라인의 긴밀한 소통과 신뢰를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부정선거 의혹’ 논란을 일축받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국민의힘 등 야권 일각의 의혹 제기에 힘이 빠졌다는 해석과 함께, 새 정부의 대미 외교 메시지 관리 역시 부각되는 분위기다. 반면 일각에서는 주요 현안에 대한 직접적인 합의나 성과 도출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미 양국 정상의 오찬 대화와 실무급 소통이 공개되면서, 향후 동맹 외교와 한미관계의 신뢰가 재확인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정상회담 이후에도 실무 교류와 한반도 안보 공조를 지속적으로 심화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