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81 퍼센트 규모 클라우드 계약…LG씨엔에스, LG전자와 3년 장기 공급 체결
LG씨엔에스가 LG전자와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 통합운영 계약을 체결하며 중장기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 3년간 이어지는 내부 거래 성격의 공급계약으로, 회사 연간 매출의 5 퍼센트대에 해당하는 규모라 향후 실적과 수익성에 미칠 영향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LG씨엔에스는 LG전자를 상대로 클라우드운영실 클라우드 인프라 통합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347,462,730,000원으로, 2024년도 연결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 5,982,627,063,218원의 5.81 퍼센트에 해당한다.
![[공시속보] LG씨엔에스, 클라우드 인프라 계약 체결→5.81% 매출 비중 주목](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26/1764145325208_522220691.jpg)
계약은 국내 사업을 대상으로 하며, 계약기간은 2025년 7월 1일부터 2028년 7월 31일까지다. 전체 기간은 3년을 소폭 상회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약 3년간 단계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구조다. 회사 측은 계약금과 선급금 조건은 없고, 대금 지급은 월 단위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씨엔에스는 이번 계약에 대해 계약금액이 부가가치세 별도 금액이며 서비스별 단가 기준으로 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업무 범위나 사용량 변화 등에 따라 실제 금액은 일부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정 금액 일시 수취가 아닌 장기 운영 성격의 서비스 계약에 가깝다는 의미다.
시장은 계열사인 LG전자와의 이번 대형 공급계약이 LG씨엔에스의 안정적인 수주잔고 확대와 매출 가시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운영 매출 특성상 단기 변동성이 큰 프로젝트형 매출을 일부 보완해 줄 수 있어서다. 다만 구체적인 마진 구조와 원가율이 공시되지 않아 수익성 개선 효과는 향후 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IT서비스 업계에서는 글로벌 제조기업들이 생산과 판매 전 영역에서 클라우드 전환과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를 가속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LG전자의 경우도 국내 생산기지와 연구개발 조직, 글로벌 사업 운영을 뒷받침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만큼 그룹 내 핵심 IT 계열사인 LG씨엔에스에 장기 운영을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형 계열사와의 클라우드 인프라 계약은 서비스 안정성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며 장기 운영 계약이기 때문에 LG씨엔에스 입장에서는 중기적인 매출 하방을 다지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실적 기여 폭은 서비스 범위 확대 여부와 추가 수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계약이 기존 시스템통합 사업 비중이 큰 LG씨엔에스의 클라우드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계열사 대상 안정적인 운영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향후 외부 고객사로의 확장과 신규 디지털 전환 수주를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와 IT 투자 사이클, 그룹 내 추가 디지털 전환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지켜보면서 LG씨엔에스의 수주 흐름과 실적 개선 여부를 가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