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 살인미소 뒤 숨은 악역 소망”…‘인생이 영화’ 새 얼굴→뒤바뀐 기대 속 떨림
봄날 초록처럼 맑았던 공명의 미소 뒤엔 새로운 고백이 숨어 있었다. 토크쇼 ‘인생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 공명은 부드러운 매력 속에 감춰둔 강렬한 악역 연기 욕심을 조심스레 꺼내 보였다. 영화 ‘보이스’ 현장에서의 열광적인 인기부터, ‘광장’에서 보여준 첫 악역의 도전까지, 이 밤의 토크는 한 배우의 새로운 재능을 뜨겁게 밝혀냈다.
MC 이재성 아나운서는 “현장에 모인 누나들의 눈에서 하트가 쏟아졌다”는 일화로 공명의 흐트러짐 없는 인기와 따스한 이미지를 환기시켰다. 이에 공명은 기억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수줍은 미소로 현장을 나른하게 물들이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전했다. 평론가 거의없다는 영화 ‘광장’에서 보여준 공명의 악역 기운을 언급하며 “욕을 덜 하는 사람처럼 보인다”는 솔직한 평을 남겼고, 공명은 “더 열심히 욕을 해보겠다”는 재치로 응수했다.

이내 대화의 분위기는 변화를 맞았다. 공명은 “박해일이 ‘살인의 추억’에서 보여준 악역 캐릭터처럼 언젠가 꼭 색다른 악역을 해보고 싶다”며 진심을 드러냈다. 거의없다는 “공명 씨는 비누 냄새는 확실히 난다”며 농담을 더해 친근함과 신선함이 교차하는 장면을 완성했다.
반전은 계속됐다. 신작 ‘고백의 역사’에서 공명은 1998년 부산으로 전학 온 고등학생 윤석을 연기하며, 삐삐와 워크맨, 공중전화 같은 낯선 소품과 함께 깊은 레트로 감성을 펼쳤다. 공명은 신은수와 함께 90년대의 분위기를 공부하고, “‘건축학개론’ 이후 풋풋한 첫사랑의 로맨스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너는 “대만 청춘 영화의 섬세한 감성이 이제 한국 영화에 깃든다”며 공명의 새로운 전환점을 높이 평가했다.
과거의 따스함과 낯선 변신, 그리고 예고된 악역의 서늘한 그림자가 어우러진 이 시간, 공명은 ‘인생이 영화’에서 도전과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공명의 신선한 행보와 진솔한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의 반향을 예고했다. 한편, KBS 1TV ‘인생이 영화’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30분 전국 시청자들의 감성을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