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임재영 백어택 폭발”…대한항공, 네덜란드전 극적 승리→KOVO컵 자신감
스포츠

“임재영 백어택 폭발”…대한항공, 네덜란드전 극적 승리→KOVO컵 자신감

최동현 기자
입력

가을이 성큼 다가온 인천 계양체육관, 대한항공 점보스가 희망의 표정으로 새로운 시즌에 발을 내디뎠다. 임재영이 4세트 마지막 순간 코트를 벼락같이 찍어내리며, 객석의 환호는 하나의 파도처럼 번졌다. 기선제압의 서막은 곧 KOVO컵 우승 도전의 예고편이 됐다.

 

대한항공은 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네덜란드 남자대표팀과 실전 연습경기를 펼쳤다. 1세트는 25-20으로 대한항공이 리드를 가져갔다. 반면 2세트 네덜란드는 벌점과 높은 블로킹을 앞세워 25-19로 균형을 맞췄다. 3세트 듀스 접전에서는 임재영과 김민재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29-27 승리를 이끌었다. 마지막 4세트, 김민재의 속공과 임재영의 백어택이 이어지며 대한항공은 25-2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종 세트스코어는 3-1이었다.

“임재영 백어택 결정타”…대한항공, 네덜란드와 3-1 승리로 KOVO컵 대비 / 연합뉴스
“임재영 백어택 결정타”…대한항공, 네덜란드와 3-1 승리로 KOVO컵 대비 / 연합뉴스

주전 세터 한선수와 김관우가 번갈아 전술을 주도했고, 러셀, 임재영, 서현일, 김규민, 김민재, 진지위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출전해 조직력을 다졌다. 특히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은 5세트 번외 경기에서 연속 3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상대팀 네덜란드는 삼성화재 이적 예정인 미힐 아히도 포함, 강한 전력을 보였다.

 

경기 내내 선수들은 단순한 점수 교환을 넘어, 조직매 연습과 세밀한 전술 점검에 중점을 뒀다. 팬들은 큰 박수와 응원으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단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대한항공은 전년도 무관의 아쉬움을 떨치고, 2025-2026시즌을 향한 각오를 확고히 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3일부터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KOVO컵 B조에서 우리카드, 한국전력, 나콘라차시마와 준결승 진출을 위한 본격 경쟁에 돌입한다. 컵대회에서의 성과뿐 아니라 헤난 달 조토 감독 체제 아래에서의 진화가 팬과 배구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비 온 뒤 맑음처럼, 선수들의 이마에 맺혔던 땀이 오늘의 승리를 채색했다. 현장을 채운 응원과 기다림이 올 시즌 대한항공의 비상을 예감하게 한다. KOVO컵 B조 경기는 9월 13일부터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시작된다.

최동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대한항공#임재영#네덜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