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대 상승률…외국인 보유 2,155만 주에 장중 113,600원 강세
SK이노베이션 주가가 11월 26일 장 초반 코스피 에너지·화학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업종이 0.27% 오르는 데 그친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2%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외국인 보유 물량과 거래대금 흐름이 향후 주가 방향성을 가늠할 단서로 꼽힌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28분 기준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종가 111,000원 대비 2,600원 오른 113,600원에 거래 중이다. 상승률은 2.34%다. 장 시작 후 111,9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114,15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높였고, 저가는 111,800원을 기록했다. 현재가는 이 가격 범위 안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거래 규모도 비교적 활발하다. 이날 같은 시각 기준 거래량은 4만 6,939주, 거래대금은 53억 2,1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날 하루 동안 17만 364주가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개장 초기부터 수급이 붙고 있는 셈이다. 직전 거래일에는 시가 113,500원, 고가 114,000원, 저가 109,900원을 거쳐 111,00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 이날 주가는 전일 저점 대비로는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기업 가치 지표를 보면 시가총액은 19조 1,875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시총 32위에 올라 있다. 배당수익률은 1.76% 수준이다. 배당 성향이 뚜렷한 대형 에너지·정유주 가운데 하나로 분류되는 만큼, 배당과 시가총액 규모를 바탕으로 한 중장기 보유 수요가 일정 부분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보유 현황에 관심이 모인다. SK이노베이션의 전체 상장주식수 1억 6,905만 2,788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2,155만 7,880주로 집계됐다. 외국인 소진율은 12.75% 수준이다. 단기적으로 외국인 순매수·순매도 방향이 공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보유 비중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어 대형 수급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종 내 상대 강도도 두드러진다. 동종 업종 지수가 0.27% 오르는 데 그치는 동안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34% 상승해 업종 평균 상승률을 2%포인트 이상 웃돌고 있다. 에너지 가격, 정유·배터리 사업 전망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대형 우량주 선호 현상이 더해지면서 비교적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원유 가격 변동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 우려 등 상반된 요인이 공존하는 만큼 SK이노베이션 주가 역시 단기적으로 방향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본다. 한 대형 증권사 연구원은 에너지·정유주 전반에 대해 국제 유가와 정제마진 흐름이 실적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단기 주가 급등락보다 분기 실적과 배당 정책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이후 국제 유가와 환율, 글로벌 증시 흐름이 SK이노베이션 주가를 포함한 에너지·화학 업종 전반의 변동성을 좌우할 요인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연말 배당 기대와 내년 실적 전망을 둘러싼 눈치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수급 방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