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0.50% 소폭 상승세…외국인 지분 한도 100% 유지에 저평가 논쟁 지속
KT 주가가 11월 26일 장초반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거래량은 전일 대비 크게 줄어들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통신 업종 평균보다 낮은 밸류에이션과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이 유지되면서 방어주 성격이 부각되고 있다. 향후 수급과 실적 흐름에 따라 재평가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15분 기준 KT는 전 거래일 종가 49,850원보다 250원 오른 50,100원에 거래 중이다. 상승률은 0.50%로, 같은 시각 통신 업종 평균 등락률 0.51%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장중 주가 흐름은 50,20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같은 가격에서 고가를 기록했고, 저가는 49,900원까지 내려가는 등 300원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거래 동력은 다소 약화됐다. 이날 현재까지 거래량은 1만6,405주, 거래대금은 8억2,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 20만9,771주가 오갔던 것과 비교하면 이른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거래가 한층 위축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뚜렷한 재료 부재 속에 투자자들이 향후 증시 방향과 통신 업종 실적 가이던스를 지켜보며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선 저평가 인식이 이어지고 있다. KT의 시가총액은 12조6,263억 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47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13.10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13.96배보다 낮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통신사가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배당과 투자 여력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구조적인 할인 폭이 과도해질 경우 점진적인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눈에 띈다. KT의 외국인 한도 주식수 1억2,349만628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 역시 1억2,349만628주로 집계되면서 외국인 소진율이 100.00%에 도달했다. 허용 한도까지 외국인 지분이 찬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통신 업종을 경기 방어주이자 배당 투자처로 인식해 장기 보유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배당 매력도도 투자 포인트로 거론된다. KT의 배당수익률은 3.99% 수준으로 파악된다. 최근 금리 수준과 비교해 안정적인 현금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으로 분류되면서, 변동성이 커진 증시 환경에서 배당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받는 모습이다. 통신 3사 가운데서도 배당 정책과 실적 흐름에 따라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일 주가 흐름을 보면 단기 변동성은 다소 확대됐던 것으로 나타난다. 11월 25일 KT는 50,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50,3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49,500원까지 밀리며 등락을 반복했다. 종가는 49,850원으로 마감했으며, 당시 거래량은 20만9,771주였다. 단기적으로 5만 원 안팎 구간에서 매수·매도 공방이 이어지며 뚜렷한 추세보다는 박스권 속 조정 국면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증권가에서는 통신 업종 전반이 이익 변동성이 크지 않고 규제 환경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중장기 방어주 성격을 되찾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요금제 경쟁, 5G 투자 부담, 신사업 성과 가시화 시점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업종 전반에 대한 단기간 재평가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신중한 시각도 병존한다.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은 향후 통신 요금 정책,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수익 구조 변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등 신사업 확대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주가 흐름은 국내외 금리 방향, 외국인 수급 변화, 업종 실적 발표 등 주요 이벤트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