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카오페이 1.12% 하락 마감…PER 144배, 실적 대비 주가 부담 부각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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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주가가 9일 소폭 하락 마감했다. 같은 날 관련 업종이 강보합 흐름을 보인 것과 달리 카카오페이는 약세를 기록하며 실적 대비 높은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이 재차 부각되는 모습이다. 단기 가격 변동성은 제한적이었지만 밸류에이션 조정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종가 48,900원 대비 550원 내린 48,350원에 장을 마쳤다. 하락률은 1.12%다. 시가는 48,650원에서 출발해 장중 48,800원까지 올랐으나 48,250원까지 밀리며 550원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출처=카카오페이
출처=카카오페이

이날 카카오페이 거래량은 216,358주, 거래대금은 104억 6,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 기준으로 눈에 띄는 수급 쏠림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약보합권에서 매수·매도 공방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장중 전 구간에서 48,250원에서 48,800원 사이의 좁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제한적인 가격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은 6조 5,340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89위를 기록했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144.33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28.64배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현재 이익 수준과 비교할 때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이날 동일업종 등락률이 0.11% 상승한 것과 달리 카카오페이가 하락 마감한 점도 이런 인식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상장 주식수 1억 3,513만 9,722주 가운데 외국인은 3,567만 60주를 보유해 26.39%의 지분율을 나타냈다. 전체 주식의 4분의 1 이상을 외국인 자금이 쥐고 있는 만큼 향후 외국인 매매 동향이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로 거론된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오전 9시 48,6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48,700원까지 상승한 뒤 48,300원 선으로 되돌림을 받았다. 10시에는 48,300원에서 48,500원 사이에서 등락하며 특정 가격대를 방어하려는 매수와 차익 실현 매도가 맞서는 양상을 보였다. 11시에는 48,350원 부근에서 48,400원과 48,300원을 오가며 보합권 횡보가 이어졌다.

 

점심 시간 이후에도 뚜렷한 추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12시부터 14시까지 48,300원에서 48,400원 사이를 주로 오르내리며, 장중 저가 48,250원과 고가 48,400원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결국 종가 48,350원으로 마감해 장 내내 박스권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채 거래를 마무리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가 높은 PER를 감내할 만큼의 실적 성장 스토리를 얼마나 빠르게 입증할지가 향후 주가 흐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업종 내 투자 심리와 외국인 수급, 그리고 핀테크 업황 전반의 방향성에 따라 등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향후 실적 발표와 정책 환경 변화가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지에 쏠리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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