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황인범 동시 복귀”…홍명보호, 브라질전 총력전→팬들 기대감 고조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쌀쌀한 바람이 불던 9월의 끝자락, 추석 연휴에도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현장은 이른 아침부터 뜨거운 관심으로 가득했다. 황희찬과 황인범의 이름이 4개월 만에 다시 한 번 호명되는 순간, 기다려온 팬들의 환호가 잦아들 줄 몰랐다. 오랜 부상에서 복귀한 두 선수의 합류는 브라질이라는 대항마를 앞둔 홍명보호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었다.

29일 홍명보 감독은 10월 10일 브라질, 이어 14일 파라과이와 맞붙는 국가대표 26인 명단을 발표하며 전략적 선택을 촘촘히 드러냈다. 손흥민은 최근 미국프로축구 리그에서 4경기 연속골로 물오른 득점력을 인정받아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강인, 김민재, 오현규를 비롯해 백승호, 김진규 등 국내외 주요 선수들까지 역대급 전력이 완성됐다.

황희찬은 아시아 3차 예선 이후 지속된 부상과 소속팀 내 출전 기회 부족으로 대표팀과 잠시 이별했으나, 마침내 컨디션을 끌어올려 자리를 되찾았다. 황인범 역시 9월 대표팀 소집 당시 낙마의 아쉬움을 남겼지만 재활 끝에 다시 동료들과 그라운드를 누빌 준비를 마쳤다. 두 선수의 재합류는 공격과 중원 운영 모두에 큰 힘을 더할 전망이다.

골문은 조현우, 김승규, 송범근이 지킨다. 수비라인은 김민재를 막내로 조유민, 이한범, 박진섭 등 각기 다른 리그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두터워졌다. 해외파와 K리그 핵심 전력의 조화가 눈에 띄며,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남미 강호들에게 맞설 만한 체제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명단 발표와 관련해 재정비된 선수단의 집중력과 함께 브라질, 파라과이라는 남미 양강을 상대로 실전 모의고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신구 조화 속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 황인범이 녹아들면서 변화된 색채의 축구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무엇보다 평가전 직후 곧바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이 이어지기에, 선수들의 몸상태와 조직력 점검이 이번 10월 홈 2연전에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경기 일정 또한 홈팬들의 참여와 응원을 자극한다. 추석 연휴라는 특수성, 그리고 세계 최정상 브라질과의 진검승부가 맞물리며 표 예매 경쟁도 치열하다. 팬들은 태극마크를 되찾은 황희찬과 황인범의 각오, 손흥민을 비롯한 해외파 주축들의 땀방울에 한층 큰 마음을 실어 보내는 분위기다.

낙엽이 스미는 계절, 다시 뭉친 대표팀의 발걸음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경기장을 채우는 함성, 그리고 그라운드를 수놓을 열정은 올해 가을, 또 한 번 모두의 기억에 남을 순간을 예고한다. 이번 축구 국가대표팀의 브라질전과 파라과이전은 10월 10일과 14일 각각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