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2.63% 약세…코스피 화학 업종 동반 하락 속 저가 근접
롯데케미칼 주가가 11월 21일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같은 날 화학 업종 전반이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단기 수급 불안과 업종 투자심리 위축이 맞물린 모습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와 수요 회복 속도가 주가 향방의 변수로 거론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15분 기준 롯데케미칼은 전 거래일 종가 80,000원 대비 2,100원 내린 7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2.63%다. 장 시작과 함께 시가 79,400원으로 출발한 뒤 한때 79,600원까지 올라갔지만, 저가 77,600원까지 밀리며 2,000원 범위의 변동폭을 기록했다. 현재가는 저가에 근접한 가격대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오전 9시 15분까지 롯데케미칼의 거래량은 6,591주, 거래대금은 5억 1,700만 원 수준이다. 장 초반 물량이 제한적인 가운데 매도 우위 기조가 이어지며 주가를 눌러 앉히는 모습이다. 다만 아직 대규모 수급 쏠림이 나타난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기업 가치 지표를 보면 롯데케미칼의 시가총액은 3조 3,322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132위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소진율은 22.82%로, 외국인 투자 비중이 일정 부분 유지되는 가운데 단기 업황 변동에 따라 매매가 수시로 엇갈리는 구도다. 같은 시점 화학 업종 등락률은 -3.59%를 나타내며 롯데케미칼의 하락률보다 더 큰 폭의 업종 약세가 확인됐다. 업종 자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개별 종목도 동반 조정을 받는 흐름이다.
전일 주가 흐름과 비교하면 조정 폭이 더 두드러진다. 지난 거래일 롯데케미칼은 시가 81,3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82,300원까지 올랐지만, 저가 80,000원까지 밀린 뒤 결국 80,0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62,826주로,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해 거래가 활발했던 편이다. 하루 만에 시가 기준으로 2,000원 가까운 조정이 나타난 셈이다.
시장에서는 화학 업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유가 흐름, 글로벌 경기 사이클, 중국 수요 회복 속도 등이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국내 대형 화학주의 밸류에이션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단기적으로는 업황 모멘텀 부재와 수익성 회복 지연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화학 업종 전반이 글로벌 경기 민감도가 높은 만큼, 대외 환경 변화에 따라 실적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원가 안정과 수요 회복이 맞물릴 경우 실적 개선 여지가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향후 롯데케미칼의 주가 흐름은 업종 지수 방향성, 국제 유가와 글로벌 수요 회복 속도, 국내외 증시 변동성에 영향을 받으며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이어질 대외 변수와 기업 실적 전망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