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사모 전환사채 전환으로 800만 주 추가상장…바이온, 자본구조 변화 예고

김소연 기자
입력

국내 코스닥 상장사 바이온이 국내사모 전환사채 전환으로 대규모 추가상장에 나선다. 신주가 한꺼번에 시장에 유입되면서 유통 주식 수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전환 조건과 상장 일정에 따라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바이온은 국내사모 전환사채 전환에 따른 보통주 8,000,000주의 추가상장을 결정했다. 이번에 상장되는 신주의 액면가는 1주당 500원이며, 상장일은 2025년 11월 24일로 확정됐다. 해당 물량이 유통시장에 더해지면 바이온의 총 상장주식수는 30,388,995주로 늘어난다.

[공시속보] 바이온, 국내사모 전환사채 전환→8,000,000주 추가상장
[공시속보] 바이온, 국내사모 전환사채 전환→8,000,000주 추가상장

추가상장은 국내사모 전환사채 전환에 따른 조치다. 공시에 따르면 해당 전환사채의 발행 및 전환행사가액은 500원으로 동일하게 적용됐으며, 실제 전환 일자는 2025년 11월 7일로 명시됐다. 전환가격이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책정된 만큼,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희석 효과를 고려한 면밀한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규 상장 주식의 배당기산일은 2025년 1월 1일로 설정됐다. 이는 내년부터 배당 가능 이익이 발생할 경우, 추가상장분도 동일한 기준 시점부터 배당에 참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배당 참여 범위가 넓어지는 대신, 주식 수가 증가하는 만큼 주당 배당금에는 변화가 생길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추가상장이 바이온 주가 흐름에 단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유통 물량이 한 번에 늘어나면 수급 균형이 흔들리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특히 이미 보유 중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희석 우려를 선반영하려는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은 회사 입장에선 차입 부담을 줄이면서 자본을 확충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바이온이 향후 확보한 자본을 어떤 방식으로 연구개발, 사업 확대, 재무 구조 개선 등에 배분할지에 따라 추가상장에 대한 시장 평가는 달라질 여지가 있다. 

 

향후 바이온의 후속 공시와 사업 계획 발표, 전환 물량의 실제 매도 추이 등이 주가와 투자 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상장일 전후 거래 동향과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관련 공시와 시장 반응을 지켜보며 향후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바이온#국내사모전환사채#추가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