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내고향 전주 모래내시장 통닭→옛날빵”‥맛의 추억 길 따라 심장이 쿵쾅→이 밤 시청자의 식욕은 어디로

모래먼지 날리는 오후, 6시 내고향 팀이 전주 덕진구 진북동 모래내시장 골목을 따라 들어섰다. 닭을 튀기는 고소한 냄새와 정겨운 인사, 분주한 손길은 흐르는 삶의 온기가 됐다. 시장 특유의 활기, 그리고 통닭 한 마리에서 시작되는 추억이 시청자들의 입맛과 마음을 붙들었다.

이날 방송이 비춘 첫 번째 식당은 통닭 맛집이다. 바구니를 가득 채운 후라이드 치킨, 자작하게 버무린 양념통닭, 바삭한 닭강정과 순살후라이드가 유리창 너머 익는 소리만으로도 이목을 끌었다. 이곳은 이미 다양한 생활정보 프로그램에서 통닭 명소로 조명받았던 곳으로, 세대를 넘어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시장 한켠에서는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옛날빵을 굽는 도넛집이 이방인의 모습을 멈칫하게 한다. 찹쌀도넛츠와 꽈배기, 단호박도너츠, 찰떡도넛츠에 이르기까지, 빵 하나하나마다 손끝 정성과 오래된 레시피의 온기가 느껴진다. 크로켓, 마늘바게트, 피자빵, 소시지핫도그와 야채빵 등 다양한 빵이 진열대를 채웠고, 지나가는 이들의 어린 시절 추억까지 함께 꺼냈다.

시장의 마지막 식도락 여정은 바지락수제비와 칼국수로 이어졌다. 동네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한 구석에서 뽀얀 국물에 바지락이 가득 들어있고, 바글바글 끓는 냄비 속 수제비 위로 김이 피어올라 보는 이마저 맑은 위로를 받았다. 팥칼국수, 새알팥죽, 콩국수까지 그 곁에 나란히 놓여, 여유와 내음이 공존하는 저녁의 한 순간이 완성됐다.

이렇듯 6시 내고향이 선보인 모래내시장의 풍경은 단순한 맛집 탐방을 넘어, 각 세대의 일상과 추억이 스미는 따뜻한 시간 여행으로 기억됐다. 고향의 맛을 전하는 이야기는 앞으로도 꾸준히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편, 농어촌 생활정보 프로그램 6시 내고향은 매주 평일 저녁 6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