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 시즌 앞두고 고용 줄었다”…미국 ADP, 민간 일자리 감소에 소비 위축 우려
현지시각 기준 25일, 미국(USA)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최근 4주 동안 민간 부문 일자리가 주간 단위로 줄었다고 발표하면서,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둔 미국 노동시장 둔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번 추정치는 공식 고용 통계 발표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의 실시간 체온을 가늠하게 해주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ADP는 10월 12일부터 11월 8일까지 4주 동안 미국 민간 부문의 고용 인원이 전기 대비 주간 평균 1만3천5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말 쇼핑 시즌 본격화 직전 시기에 고용이 줄어든 점에 대해 ADP는 소비 여력이 충분한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ADP는 또 소비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늦추거나 규모를 축소해 일자리 창출이 지연 또는 제한되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ADP는 매달 발표하는 월간 고용보고서와 별개로, 이번과 같은 주간 잠정 추정치를 통해 노동시장 변화를 상시 업데이트하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공식 통계 집계와 발표가 차질을 빚으면서, 이러한 민간 기관의 신속 통계는 노동시장을 가늠하는 대체 자료로서 위상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는 10월 1일 시작된 셧다운을 지난 12일에야 종료했다. 이 여파로 정부 통계 작성과 공개가 한 달 이상 지연되면서, 월가를 비롯한 금융시장은 ADP 등 민간 통계를 바탕으로 노동시장 흐름을 해석하는 상황이다. ADP의 이번 발표는 미국 경제의 소비 엔진을 떠받쳐온 고용 여건이 약해질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셧다운으로 한 차례 미뤄졌던 9월 고용보고서를 20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월보다 11만9천명 늘었다. 그러나 같은 달 실업률은 8월 4.3%에서 4.4%로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통계 발표가 한 달 이상 늦어진 탓에, 이 수치는 현재 노동시장 실상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이 같은 시차 문제 속에서 ADP의 주간 고용 추정치는 노동시장 둔화를 가리키는 선행 신호로 해석되며 금융시장과 투자자의 주의를 끌고 있다. 월가에서는 연말 쇼핑 시즌에 미국 소비가 예상보다 약해질 경우, 국내총생산 성장률 둔화로 이어져 글로벌 수요를 의존하는 수출국과 다국적 기업에까지 여파를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단기간의 고용 감소가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채용 조정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며, 향후 수주 안에 발표될 추가 민간 통계와 연방정부 공식 지표를 함께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제사회와 금융시장은 미국 노동시장 흐름이 세계 경기와 금융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