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경고등 켜진 골프장”…상반기 매출 감소→영업이익 34% 급락
경기 흐름이 꺾인 올해 상반기, 국내 골프장들의 수익성에 뚜렷한 경고등이 켜졌다. 기대감이 고조됐던 지난해와 달리,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꺾이며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골프를 찾는 발길도 들쑥날쑥해지면서, 코스 곳곳엔 변화의 조짐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26일 발표한 ‘국내 골프장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기준으로 골프장 15곳의 상반기 평균 매출액은 98억8천3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주면 7.9% 감소했다. 무엇보다 영업이익이 평균 16억9천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4.6%나 줄어들며 수익성 위축이 심화됐다.

수익성 저하의 배경으로는 국내 경기침체, 기업 접대 수요 감소, 고비용에 따른 이용자 이탈, 외국 원정 골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올 상반기 잦았던 날씨 변수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골프장들의 매출은 상승세를 보였다. 2023년 국내 대중형 골프장(9홀 제외) 평균 매출은 180억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33.6% 오른 수치였다. 회원제 골프장 역시 206억원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무려 44.6% 급증했다. 한동안 견고했던 성장세가 올해 들어 급격히 둔화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비용 부담, 외국 원정 골프 활성화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짚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경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 침체가 계속되면, 일부 골프장은 손님 유치용으로 제한적 그린피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가을 이후엔 해가 짧아지는 등 계절적 여건 탓에 그린피 대폭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시장 환경과 손익 부담 속에서, 골프장들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장의 짙은 긴장감 속에서, 업계는 변화를 준비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