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중부 비 시작·최고 20도…강원·경북 동해안 매우 건조
24일 전국 하늘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시작되면서 출근길 교통안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반면 강원동해안과 경북동해안은 매우 건조한 대기가 이어져 산불 등 화재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은 발해만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기압골 영향으로 오전 9시 이후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청권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서울·인천·경기도와 강원내륙, 충청권의 예상 강수량은 5mm 미만, 충청 일부는 1mm 안팎으로 많지 않겠지만, 도로가 젖고 가시거리가 짧아지면서 출근·퇴근길 차량 감속운행이 필요하다.

시각별·지역별로 비가 내리는 시간대가 달라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청권은 오전부터 오락가락 비가 이어지고, 강수 영향이 적은 호남과 영남, 제주도는 흐린 날씨 속에 야외활동이 가능하겠다. 다만 내일 전국으로 비가 확대된 뒤 모레(26일) 새벽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져, 오늘 비가 내린 도로 중심으로 빙판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강원동해안·산지와 경북동해안·북동산지는 건조특보가 유지될 정도로 대기가 메마른 상태다. 동해안에는 비가 늦게 도달하거나 강수량이 매우 적어 비가 와도 특보가 해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산불 취약 시간대인 낮 시간 등산·야외 소각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당국은 당부했다.
오늘 오전 6시 기준 기온은 중부 주요 도시에서 서울 11.3도, 인천 10.5도, 수원 8.6도, 춘천 5.4도, 강릉 11.8도, 청주 8.5도, 대전 7.9도, 세종 7.9도 등으로 나타났다. 남부지역은 전주 9도, 광주 8.6도, 대구 7.2도, 부산 11.4도, 울산 10.1도, 진주 5.9도, 포항 10.8도, 제주 15.4도로 집계됐다.
낮 최고기온은 전국 15도에서 20도 사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수도권과 충청, 호남·영남 해안, 제주도는 비교적 온화하겠으나, 남부내륙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약 15도 안팎까지 벌어져 호흡기 질환과 급격한 체온 변화에 유의해야 한다.
내일(25일) 아침 최저기온은 3도에서 11도, 낮 최고기온은 9도에서 16도로 전망된다. 모레(26일) 아침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2도에서 7도까지 떨어져 영하권 지역이 크게 늘겠고, 오늘과 내일 내린 비가 얼어붙으며 일부 도로는 ‘블랙 아이스(얇은 살얼음)’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어 통행 차량과 보행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강수 전망을 보면, 오늘은 수도권·강원내륙·충청권에 약한 비가 간헐적으로 내리고, 호남·영남·제주는 흐린 하늘이 이어지겠다. 내일은 중부와 전라권, 제주에서 오전 중 비가 시작돼 점차 경상권으로 확대되고, 낮부터 차차 그치겠으나 동해안은 밤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다. 모레는 전국이 다시 대체로 맑겠지만, 아침 기온이 빠르게 떨어지며 한기가 강해지겠다.
강원 높은 산지와 전북동부, 제주 산지에는 내일 1cm에서 5cm 안팎의 눈이 예보됐다. 같은 지역에서도 해발고도에 따라 비 또는 눈으로 나타날 수 있어, 산간도로와 고갯길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차량 체인 등 월동장비를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해상에서는 내일 새벽 서해 먼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오전 남해 먼바다, 오후 동해 먼바다에 바람이 시속 35km에서 60k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은 2.0m에서 4.0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서해안과 전라해안, 제주도에는 순간 시속 70km를 넘는 돌풍과 함께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조업 중인 선박은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포구 정박·출항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동해안에서는 모레 새벽부터 너울성 파도가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올 수 있어, 해안 산책로·방파제·갯바위 접근을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생활·안전 측면에서 수도권과 충청권은 오늘과 내일 사이 약한 비가 이어지는 만큼 가벼운 우산과 방수 기능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호남·영남·제주는 비는 적지만 흐리고 일교차가 커, 가벼운 외투와 함께 아침·밤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건조특보 지역에서는 논·밭두렁 태우기, 쓰레기 소각, 담뱃불 등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오늘부터 모레 사이 지역별로 비와 눈, 강풍, 큰 일교차가 번갈아 나타나는 만큼 최신 기상 정보를 확인해 이동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특히 모레 아침 출근·등굣길에는 영하권 추위 속 빙판길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