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코스피 시총 62위 굳건”…유한양행, PER 121배 주가 강세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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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가 최근 주가 상승세와 외국인 투자 비중 변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한양행이 14일 오전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1.01% 오른 119,600원을 기록하며 대형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 주식수와 시가총액 모두 의미 있는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동일 업종 내에서도 투자 매력과 리스크 요인이 교차하는 양상이다.

 

14일 오전 10시 53분 기준,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 종가 118,400원보다 1,200원 높은 119,600원에 거래됐다. 시초가는 118,300원이었으며, 장중 최저 117,500원에서 최고 120,550원까지 3,050원의 비교적 뚜렷한 가격 변동폭을 보였다. 거래량은 114,280주, 거래대금은 136억 400만 원으로 집계돼 거래 활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유한양행은 이날 기준 시가총액 9조 5,722억 원으로 62위에 올랐다. PER(주가수익비율)이 121.18배로, 동일업종 평균(74.27배)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시장에서는 영업이익 개선 가능성 또는 현재의 주가 부담에 대한 시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13,062,037주를 보유해 전체 상장주식수의 16.33%를 점유하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0.42%로, 안정적 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는 다소 낮은 편이다. 이날 동일업종 등락률은 0.29% 상승에 그쳤으나, 유한양행은 상대적으로 더 강한 흐름을 보여주었다.

 

제약산업 전반에서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한양행의 경우 신규 연구개발 기대감과 일회성 실적 개선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 반면 시장 일각에서는 높은 PER이 단기 조정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인 비중 확대와 함께 신약 개발 성과가 가시화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정부 역시 제약·바이오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규정하고 세제·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산업부와 보건복지부 중심의 지원책이 예정돼 있어 국내 제약대형주의 실적 변동성과 글로벌 진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유한양행의 높은 PER이 성장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하며, 주가 조정과 기관 매수·외국인 소진율 변화가 단기 수급에 변동성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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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코스피#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