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5달러 돌파 기대”…리플 XRP, 기술적 급등 신호에 투자심리 개선
현지 시각 11일, 암호화폐 시장에서 리플 XRP(엑스알피)가 연말까지 ‘5달러 돌파’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 등 해외 매체들은 XRP의 가격 차트가 대규모 상승세 전환을 예고하는 ‘메가 브레이크아웃’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분석상 컵 앤드 핸들(cup and handle) 패턴이 완성 단계에 진입했으며, 주요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 밀키불(Milkybull)은 “XRP는 최근 깊은 조정 이후 누적 구간에서 저점 매수세가 형성됐고, 단기 조정(handle) 구간에서 매수세가 재개될 조짐”이라며, “핸들 상단을 뚫으면 103% 이상의 랠리로 연말 5달러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기술적 상승 시그널은 온체인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르면, 현물 시장의 테이커 거래량 델타(CVD)가 매수 우위로 전환됐고, 이는 시장가 주문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 매수세 증가를 의미한다.

이러한 낙관론은 미국상원(US Senate)이 장기 셧다운 사태를 종식시키는 합의안을 통과시키면서 한층 강화됐다. 미 재무부 유동성 회복에 따라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이 여파가 암호화폐 시장에도 직간접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특히 미국 예탁청산공사(DTCC) 웹사이트에 따르면, 21셰어즈(21Shares), 프로셰어즈(ProShares), 비트와이즈(Bitwise),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 등 주요 기관에서 11종의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활성’ 내지 ‘출시 예정’으로 등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분석가들은 “셧다운 해소가 ETF 시장 개방의 물꼬를 튼 것”이라며, “XRP 현물 ETF의 미국시장 상장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술적·제도적 변화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XRP의 중장기 강세 기대를 부추기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CNBC 등 외신들도 “잠재적 ETF 상장이 제도권 진입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XRP 시장에 주목하고 있음을 전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심리 변화에 따른 급격한 가격 변동성과 과열 신호에도 주의를 촉구한다. XRP는 본질가치 평가가 쉽지 않은 디지털 자산이며, 장기 랠리 기대와 함께 단기 조정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분석상의 신호에만 의존한 무분별한 투자는 위험하다”며 투자자 스스로 시장 변동성 관리를 위한 자제력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기술적 신호와 제도 변화가 실제 XRP 가격과 시장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글로벌 투자자들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