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지스 전력 확보”…안규백, 다산정약용함 진수식 주관하며 해군 역량 강화 시사

정조대왕급 이지스구축함 ‘다산정약용함’ 진수식을 앞두고 군 당국과 정치권이 군 첨단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오는 17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열리는 진수식을 직접 주관하며,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각계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사업 경과보고와 함께 강동길 총장의 함명 선포, 이상균 대표이사의 기념사, 안규백 장관의 유공자 포상과 축사, 진수 및 안전항해 기원의식 등이 이어진다.

다산정약용함은 해군의 다섯번째 이지스구축함이자, 차세대 정조대왕급(KDX-Ⅲ Batch-Ⅱ) 2번함이다. 8천200t급의 배수량과 신장된 길이를 갖췄으며, 이전 세종대왕급 구축함보다 성능이 향상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지스 전투체계와 새롭게 도입된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적외선 탐지 및 추적장비, 전자광학추적장비 등이 탑재됐다. 해군 관계자는 “함대공미사일 SM-3와 SM-6가 탑재돼 탄도미사일 궤적의 중간 단계와 종말 단계 모두 방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과 방위산업계는 이번 진수식을 첨단 해군력 확보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다산정약용함의 도입을 통해 대북 탄도미사일 방어망 등이 한층 촘촘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SM 계열 함대공미사일, 다기능 레이더 등 주요 무장이 실전 배치되면, 해상 전력 균형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앞으로 다산정약용함은 진수식 이후 시운전과 전방위 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해군에 인도된다. 전력화가 본궤도에 오르면, 대한민국 해군의 전략적 위상과 억지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사업 추진을 통해 향후 국방 첨단화 및 대북·동북아 안보환경 변화 대응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