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출 16.02% 규모 신규 수주…KC그린홀딩스, 베트남 롱푸 화력발전 설비 공급계약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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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그린홀딩스 자회사가 베트남 대형 발전 프로젝트에서 600억 원대 장기 공급계약을 따내며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25년 11월 착공이 예정된 공사로, 향후 베트남 환경 설비 시장 내 입지가 강화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계약 기간과 금액이 변동될 여지가 있어 관련 공시 흐름에 대한 투자자 주의도 요구된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KC그린홀딩스의 자회사 케이씨코트렐은 2025년 11월 20일을 시작으로 베트남 롱푸 지역에서 진행되는 롱푸1 화력발전소 관련 설비 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상대는 Petro Vietnam Long Phu 1 Power Plant Project Management Board LP1PP이며, 계약 명칭은 ESP and FGD for Long Phu1TPP Project다.

[공시속보] KC그린홀딩스, 자회사 장기공급계약 체결→매출 기반 확대 기대
[공시속보] KC그린홀딩스, 자회사 장기공급계약 체결→매출 기반 확대 기대

계약 금액은 69,961,826,908원으로, 2023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케이씨코트렐의 최근 매출액 436,615,281,950원의 16.02%에 해당한다. 회사는 계약 금액을 미화 47,622,236달러를 기준 환율 1달러당 1,469.10원을 적용해 산정했으며 부가가치세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케이씨코트렐은 이번 수주가 2016년 롱푸1 화력발전소 집진기 ESP 및 FGD 시스템 건설계약 종료 이후, 원 발주처인 LP1PP와 직접 체결한 공급계약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당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신뢰와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재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계약 구조는 납품 완료 후 대금의 90%, 성능시험 후 5%, 하자보증 제출 후 5%를 지급받는 방식이다. 공사 진행 단계별로 대금이 분할 지급되는 만큼, 프로젝트 수행 과정은 케이씨코트렐의 중장기 현금흐름과 실적 인식 시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는 계약 금액과 기간 등이 향후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계약 종료일은 현재 LP1PP와 협의 중으로, 향후 일정이 확정되는 즉시 재공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추후 공시에서 제시될 세부 일정과 변경 사항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업계에서는 베트남 발전·환경설비 프로젝트 수주가 확대될 경우 KC그린홀딩스 및 케이씨코트렐의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지며 실적 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한다. 대형 플랜트성 수주가 이어질 경우 설비 전문 기업의 수익 기반 다변화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어느 시점부터 반영될지, 추가 후속 수주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KC그린홀딩스 측은 투자 판단에 중요한 변동 사항이 발생할 경우 공시를 통해 알리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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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그린홀딩스#케이씨코트렐#lp1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