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25만 달러 갈 것”…호스킨슨 장밋빛 전망에 현실성 논란 확산
현지시각 기준 2025년 11월 20일, 미국(USA) 경제 전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업계 인사가 비트코인의 중장기 가격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해 제시했다. 이번 발언은 이미 고점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추가 상승 여지를 강조한 것으로, 국제 금융시장과 디지털 자산 투자자들 사이에 뜨거운 논쟁을 촉발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요인과 정책 리스크를 둘러싼 논의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카르다노 에이다(Cardano)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은 미국(USA) 경제 전문 채널 CNBC의 스쿼크박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현지시각 기준 20일 오전 방송에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약 9만 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 조정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두 분기 동안 최근 26.60% 수준의 조정분 상당 부분이 만회되면서, 비트코인이 2026년 말경 약 12개월 안에 25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스킨슨의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현 시점 가격 대비 약 170% 추가 상승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부정적 흐름이 완화되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강한 회복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비트코인이 여전히 디지털 자산 시장의 기준 자산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위험 선호가 되살아날 경우 상승 탄력이 집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호스킨슨의 전망은 구조적 배경과 현실적 위험 요인을 함께 놓고 볼 때 과도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우선 그의 발언 근거가 시장 심리 개선과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에 집중돼 있고, 공급 구조나 네트워크 수요, 글로벌 유동성 환경 같은 실증적 데이터는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감산 주기, 채굴 난이도, 온체인 거래량 등 비트코인 고유의 펀더멘털 지표와의 연계 설명도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이 25만 달러에 도달하는 시점과 가격 경로에 대한 설명 역시 상당 부분 추상적 전제에 기댄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며, 규제 환경이 우호적으로 유지된다는 조건이 동시에 충족될 경우에나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특히 170% 수준의 추가 상승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이라 해도 달성 난도가 높은 수치로 꼽힌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높은 변동성과 정책 리스크, 규제 강화 움직임이 모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경우,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유동성에는 물리적 한계가 발생할 수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자금세탁 방지와 소비자 보호를 이유로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어, 이런 변화가 가격 형성 경로에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암호화폐 업계 내부에서는 이번 발언을 두고도 시각이 엇갈린다. 낙관론자들은 비트코인이 지난 몇 년간 각국 제도권 금융에 부분적으로 편입되고, 기관투자가 참여가 확대된 점을 들어 장기적인 수요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규제와 세제,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복합적 리스크가 상존해 있어, 명확한 수치 목표를 제시하는 방식의 전망은 투자자 판단을 흐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호스킨슨은 앞서 2026년 중반 비트코인이 25만 달러를 기록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이번에는 같은 목표가를 유지하되 도달 시점을 2026년 말로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수정이 강한 상승 기대는 유지하면서도 가격 상승 속도에 대해 다소 현실적인 보완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전제 조건이 충분히 제시되지 않아, 중립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과감한 가정에 기반한 시나리오로 분류되고 있다.
해외 주요 매체들은 비트코인이 이미 사상 최고 수준 근처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추가 급등 전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전하면서도, 규제와 거시경제 변수에 따른 하방 리스크를 함께 지적하고 있다. 일부 분석은 이번 발언을 암호화폐 시장 내 경쟁 프로젝트 간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하며, 특정 인사의 낙관적 전망에만 의존한 투자 의사결정에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 흐름은 글로벌 유동성 여건,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변화, 디지털 자산 규제 체계 정비, 투자수요 확대 여부 등 복합 요인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암호화폐 시장이 구조적 개선 흐름을 보이더라도 호스킨슨이 제시한 25만 달러 목표가가 현실적인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사회와 금융시장은 과감한 전망이 실제 시장 데이터와 정책 환경 속에서 어떤 검증을 받게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