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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인근서 영국 항공모함 위용 과시”…프린스 오브 웨일스함, 한영 연합훈련 강화
정치

“한반도 인근서 영국 항공모함 위용 과시”…프린스 오브 웨일스함, 한영 연합훈련 강화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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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인근 해역이 영국 해군 항공모함의 위력 시연 무대로 떠올랐다. 8일 거제 남방 공해상에서 영국 해군이 운용하는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이 F-35B 스텔스 전투기를 투입해 고난도 항공 작전을 진행했다. 주한영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시연은 한영 양국 해군의 연합훈련과 연계돼 동북아 안보 지형의 변수를 주목하게 했다.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은 영국 해군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상 전력 중 하나로 꼽힌다. 축구장 3개 크기를 능가하는 비행갑판에서는 최대 24대의 F-35B가 동시에 운용될 수 있다. 항공기 및 병력 포함 시 승선 인원은 최대 1천600명, 평시 승조원만 700명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항공력 시범 이후에 이어진 한영 연합훈련에는 영국 해군 함정 3척과 한국 해군 함정 3척이 투입돼, 양국의 실전적 연합 작전 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집중 검증했다. 이번 방문과 연합훈련은 영국이 진행하는 '하이마스트 작전'의 일환으로, 8개월간 다국적 해군력 전개 전략의 핵심이라는 평가다. 앞서 영국 해군 리치몬드함과 타이드스프링함도 부산항에 입항하며 한영 해군 교류의 물꼬를 텄다.

 

영국 정부 역시 이번 군사 협력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영국 항모전단의 이번 방문은 안전하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영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 국방, 무역, 혁신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과 훈련이 지역 안정과 공동 번영에 기여하는 양국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의미를 덧붙였다.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영국 항공모함의 한반도 인근 작전이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안보 환경 변화에 중요한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양국 해군은 연합훈련 확대와 전략 협력 증진 가능성도 시사하면서 군사 외교의 장이 넓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한영 해군 연합훈련과 영국 함정 순방을 계기로 향후 다자 안보협력 강화와 지역 안정 기여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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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오브웨일스함#한영연합훈련#영국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