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끝내기 안타”…이정후, 샌프란시스코 5연승→팬심 달군 드라마
촉촉하게 젖은 그라운드 위, 9회말 정적을 가른 이정후의 방망이엔 팀의 의지가 응축돼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를 가득 채운 관중은 이정후가 만들어낸 극적인 결승타에 이끌려 환호를 터뜨렸다. 1사 1, 2루, 이정후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가 한순간의 긴장감을 환희로 바꿔놓았다.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카고 컵스가 펼친 맞대결은 시종일관 치열한 흐름을 보였다. 양 팀은 경기 내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을 이어가며 9회말까지 3-3으로 균형을 이뤘다. 이 가운데 7번타자 중견수로 나선 이정후는 4타수 2안타 1타점의 활약을 선보였다.

운명의 순간, 9회말 1사 1, 2루에서 이정후는 시카고 컵스 불펜 다니엘 팔렌시아의 시속 146㎞ 슬라이더를 침착하게 받아쳤다. 공은 시속 164㎞로 우익수 앞으로 빠르게 흘렀고, 대주자 크리스천 코스가 홈을 밟으며 경기는 4-3,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로 끝났다. 결정적 한 방이 흐름을 바꿔놓았고, 자이언츠 구단은 거센 5연승의 여운을 현장에 깊게 남겼다.
경기 후 이정후를 향한 동료들의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승리를 확정한 뒤 동료들의 '물세례'와 함께 구타 축하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이정후는 도망치며 환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와 MLB닷컴 인터뷰를 통해 이정후는 “예전에 내가 동료들을 때려서 도망친 것”이라며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이 승리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로 도약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전망은 쉽지 않지만, 팀 분위기는 투지와 응원으로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이정후 역시 “우리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서로 격려하며 분위기를 이어간다”고 강조했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마무리된 오라클파크의 밤. 마음을 나눈 선수들과 팬은 또 다른 승리를 기약했다. 이정후의 결승타와 뚝심은 경기장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의 승부는 앞으로도 야구 팬들의 기대 속에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