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휴림로봇 2%대 하락…고평가 논란 속 코스닥 로봇주 약세 확대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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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림로봇 주가가 12월 17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같은 업종이 소폭 하락에 그친 가운데 휴림로봇은 상대적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높은 주가수익비율을 둘러싼 부담이 다시 부각되는 흐름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16분 기준 휴림로봇은 전 거래일 종가 5,770원보다 2.25% 하락한 5,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은 5,84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현재까지 5,840원의 고가와 5,620원의 저가 사이에서 가격이 오르내리고 있다.

출처: 휴림로봇
출처: 휴림로봇

거래량은 같은 시각 1,294,155주, 거래대금은 74억 2,900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 거래일 거래량 1,100만 6,935주와 비교하면 초기 수급은 다소 진정된 모습이지만, 가격 조정 폭은 업종 평균을 웃도는 상황이다. 이날 동일업종 등락률은 마이너스 0.16%로 소폭 하락에 그쳤으나 휴림로봇은 이를 웃도는 낙폭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6,749억 원 수준의 휴림로봇은 코스닥 시장에서 127위를 기록 중이다. 주가수익비율은 208.89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97.23배를 크게 상회한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높은 밸류에이션이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소진율은 2.96%로 나타났다. 총 상장주식수 1억 1,945만 7,197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물량은 353만 8,519주 수준이다. 외국인 비중이 높지 않은 만큼 단기간 내 대규모 수급 쏠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 거래일 휴림로봇은 6,290원에 문을 열어 같은 가격까지 고점을 형성한 뒤 5,760원까지 밀렸다가 5,770원에 장을 마쳤다. 하루 동안 1,100만 주가 넘는 물량이 오가며 변동성이 확대된 직후여서, 당분간 단기 차익 실현과 가격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로봇 관련주의 중장기 성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이미 높아진 밸류에이션과 단기 수급 부담을 주시하고 있다. 향후 휴림로봇 주가 흐름은 실적 개선 속도와 로봇 산업 성장 모멘텀, 코스닥 전반 투자심리 변화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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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림로봇#코스닥#로봇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