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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자야 뇌 노폐물 청소”…전문가, 치매 위험 감소 효과 주목
IT/바이오

“옆으로 자야 뇌 노폐물 청소”…전문가, 치매 위험 감소 효과 주목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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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자세가 뇌 건강, 특히 치매와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뇌 속 노폐물 청소 시스템인 ‘글림프계’의 작동 효율이 신경 퇴행성 질환 발병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글로벌 바이오 업계에서는 수면 습관이 치매 예방의 실질적인 변수로 떠오르며 이번 발표를 ‘비약물적 치매 예방 전략’의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러시아 뇌 건강 전문의 레프 포므첸코프는 6월 8일, 정상적 뇌 기능 유지를 위한 최적의 수면 자세로 ‘옆으로 눕기’를 제안했다. 그는 “좌측이나 우측 모두 뇌 건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글림프계가 알츠하이머병과 기억력 저하의 원인 물질을 더욱 효과적으로 제거한다”고 강조했다. 

글림프계는 뇌 조직 사이를 흐르는 뇌척수액이 독성 단백질을 씻어내는 메커니즘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과정이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특히 활발해진다. 중력 효과로 뇌척수액 순환이 촉진돼 독성 축적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기존 ‘똑바로 눕는(정위) 자세’는 특정 뇌 부위를 압박해 글림프계 활성도를 낮추고, 엎드려 자는 습관은 척추 정렬을 무너뜨려 뇌신경 신호전달 방해 요인으로 지적됐다.

 

글림프계의 정상 작동은 신경세포 사이에 존재하는 독성 단백질(베타-아밀로이드 등) 축적을 방지한다. 만약 노폐물 청소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단백질 덩어리가 시냅스 간 신호 전달을 방해해 기억력 저하 및 알츠하이머병 진행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포므첸코프는 “무릎 사이에 작은 베개를 두고 옆으로 누워 자면 척추와 고관절 정렬이 유지돼 글림프계 효율이 극대화된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수면 자세 연구는 뇌 건강을 보존하는 비약물적 생활 습관 관리 전략에 실효성을 더할 전망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글림프계 활성화 원리를 이용한 신경보호 치료제, 수면 관리 플랫폼 개발 경쟁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옆으로 눕는 수면 습관 도입만으로도 치매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며, 향후 임상 및 AI 기반 수면 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별 맞춤 권고 기준 제정 움직임을 예고하고 있다.

 

산업계는 수면 자세의 뇌 건강 영향이 실제 정밀의료·바이오헬스 시장에서 표준 지침으로 자리잡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의료, 생활습관이 통합된 통섭적 접근이 치매 예방 분야에서 요구되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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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포므첸코프#글림프계#치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