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000원 소폭 상승…네이버, 업종 강세에도 제한적 반등
네이버 주가가 11월 26일 장 초반 소폭 상승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서 제한적인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정보기술 업종 전반이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오름세에 그치며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둘러싼 시장의 눈치 보기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35분 기준 네이버는 전 거래일 종가 253,000원 대비 1,000원 오른 254,000원에 거래 중이다. 상승률은 0.40%로 같은 시각 동일 업종 등락률 1.27% 상승과 비교해 소폭 상승에 머무르고 있다. 시가 255,000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252,000원에서 255,500원 사이에서 움직였고, 현재까지 주가 변동폭은 3,500원을 기록했다.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오전 9시 35분까지 거래량은 117,212주, 거래대금은 297억 3,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39조 8,798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14위를 유지하고 있어, 빅테크와 인터넷 플랫폼 대표주로서의 위상은 유지되는 모습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주가수익비율 PER 18.35배를 기록해 동일 업종 평균 PER 30.29배보다 낮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격차가 네이버가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0.44%로 성장주 특성상 배당보다는 중장기 성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구조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을 가늠할 수 있는 네이버 주식 소진율은 39.37%로 나타났다. 플랫폼과 콘텐츠, 인공지능 등 장기 성장 스토리를 감안할 때 외국인 참여는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기술주 변동성에 영향을 받는 구도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일 장 흐름을 보면 2025년 11월 25일 네이버는 262,5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262,500원까지 올랐으나 250,500원까지 밀리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결국 253,000원에 마감했고, 하루 동안 1,218,659주의 거래량이 나오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여파 속에서 26일 장초반에는 전일 종가 수준에서 소폭 반등하는 흐름으로 출발한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네이버의 현재 주가 수준과 PER를 감안할 때 업종 평균 대비 디스카운트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실적 모멘텀과 규제 리스크,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고도화, 커머스와 콘텐츠 사업 확장 등 중장기 성장 요인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정보기술 업종 전반이 동 시간대 1%대 상승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네이버 주가 흐름은 국내외 기술주 투자심리, 실적 발표, 규제 환경 변화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주요 실적 시즌과 글로벌 금리 흐름에 네이버를 비롯한 성장주의 주가 방향성이 연동될 것으로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