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엄태웅 눈빛에 모두 울었다”…마지막 숙제, 아이들의 마음이 열리는 순간→진정성 연기에 영화관 숨죽여
장서준 기자
입력
환한 미소와 따스한 시선이 교실에 스며든다. 영화 ‘마지막 숙제’에서 엄태웅이 연기한 김영남은, 아이들의 굳게 닫힌 마음을 어루만지는 섬세한 손길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울림을 남겼다. 흙냄새가 깃든 운동장, 민영과 임대 아파트 사이에 놓인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는 4학년 3반 아이들 곁에 부임한 임시 담임 김영남. 엄태웅은 이 변화의 시작점을 진정성 있는 연기로 펼쳐 내며, 관객도 그들과 함께 숨을 고르게 만든다.
영화 ‘마지막 숙제’는 각기 상처를 가진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한 발 더 다가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엄태웅은 냉철함과 따뜻함을 오가는 깊은 내면 연기 끝에, 따스한 눈빛과 포근한 미소로 김영남 캐릭터만의 인간미를 새겼다. 아이들 앞에선 담담한 위로를 건네면서도, 어른들의 차가운 시선을 변화시키려 애쓰는 교사의 모습에서 삶과 교육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무엇보다 울타리가 돼주는 어른으로서의 책임감, 그리고 아이들에게 건넨 ‘마지막 숙제’가 서로를 이해하게 만드는 진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교사 김영남의 사려 깊은 행동 하나하나, 아이들의 닫힌 마음에 작은 틈을 만든다. 숙제를 통해 갈등과 벽을 뛰어넘고 서서히 변해가는 아이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성숙해지는 어른의 모습이 뭉클하게 다가온다. 영화의 마지막까지 스크린 밖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따뜻한 여운이 오랫동안 남는다.
한편 엄태웅이 주연을 맡은 영화 ‘마지막 숙제’는 전국 극장에서 현재 상영 중이다.
장서준 기자
밴드
URL복사
#엄태웅#마지막숙제#김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