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햄스트링 부상 교체”…이재성, 99경기 눈물→센추리클럽 무산 아쉬움
스포츠

“햄스트링 부상 교체”…이재성, 99경기 눈물→센추리클럽 무산 아쉬움

오태희 기자
입력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이른 아침, 경기장에는 각별한 긴장과 기대가 맴돌았다. 팬들은 모두 이재성의 100번째 A매치를 믿고 응원했으나, 그 바람은 허벅지 뒷근육에 스며든 아쉬움으로 바뀌었다. 후반 초반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부상에 이재성은 그라운드를 떠났고, 99경기라는 무게가 그를 더욱 무겁게 감쌌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공식 입장을 통해 “소속 구단의 조기 복귀 요청에 따라, 홍명보 감독과 이재성의 면담을 거쳐 대표팀 소집해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재성은 미국전 후 배준호와 교체돼 곧바로 정밀 진단을 받았으며, 오른쪽 햄스트링 미세 파열로 일주일 가량 안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햄스트링 부상 귀국”…이재성, 조기 소집해제 아쉬운 센추리클럽 보류 / 연합뉴스
“햄스트링 부상 귀국”…이재성, 조기 소집해제 아쉬운 센추리클럽 보류 / 연합뉴스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곧 있을 멕시코전 출전은 사실상 무산됐다. 이재성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 훈련에 잠시 합류했으나, 소속팀과 대표팀의 상의 끝에 독일 복귀가 확정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경미한 부상이지만 한 경기 출전만으로도 재부상 위험이 크다”며, 선수 보호 차원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대체 선수 없이 25명 체제로 멕시코와의 평가전을 치른다. 데뷔전이었던 2015년 우즈베키스탄전부터 이번 미국전까지, 이재성은 99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센추리클럽 가입이 가까웠던 만큼 아쉬움은 더 크게 남았다. 다만 100경기 출전 기록은 오는 10월 A매치에서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게 된다.

 

햄스트링 통증을 삼킨 이재성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길게 남았다. 대표팀 주장들의 다정한 격려와 팬들의 응원은 그에게 힘이 됐다. 머나먼 독일행 비행기 안, 짧은 휴식과 재활이 그를 다시 그라운드로 이끌 준비가 될 것이다. 대한축구대표팀의 다음 경기는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10일 멕시코와 치러질 예정이다.

오태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재성#대한축구대표팀#센추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