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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수 대혈투 끝 좌절”…김종수, 루이나이웨이에 패→한국 시니어 최하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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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수 대혈투 끝 좌절”…김종수, 루이나이웨이에 패→한국 시니어 최하위 추락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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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의 긴장감은 268수를 넘긴 바둑판 위에서 정점에 달했다. 김종수 9단이 초반 바꿔치기로 균형을 잡으며 승부욕을 끌어올리자 관중도 한순간 숨을 멈췄다. 하지만 상변 패싸움에서 접전이 이어지던 순간, 실수를 연달아 내며 판세가 루이나이웨이 9단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치열한 접전에도 불구하고 김종수 9단은 8집반을 내주며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펼쳐진 제3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4국에서 김종수 9단이 백으로 나서 중국의 루이나이웨이 9단과 맞붙었다. 중반까지 대등한 흐름이 이어졌으나, 상변에서 실수가 겹치는 사이 루이나이웨이가 확실한 우위를 유지했다. 결국 268수까지 진행된 대국은 8집반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268수 접전 끝 패배”…김종수, 루이나이웨이에 져 한국 시니어 최하위 / 연합뉴스
“268수 접전 끝 패배”…김종수, 루이나이웨이에 져 한국 시니어 최하위 / 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초반부터 고전했다. 앞서 나선 김영환 9단과 김종수 9단 모두 첫 경기에서 탈락하며, 한국은 조훈현 9단과 유창혁 9단 두 명을 남겨두게 됐다. 그에 반해 중국은 루이나이웨이 9단이 2연승을 거두고 류샤오광 9단, 위빈 9단 등 총 세 명이 대회에 남았다. 일본 역시 나카노 히로나리 9단이 2승 1패로 선전하며, 야마시로 히로시 9단, 요다 노리모토 9단,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이 대기하고 있다.

 

이어 7일에는 루이나이웨이 9단과 일본 야마시로 9단의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제한 시간은 40분, 초읽기 1분 1회로 치러진다. 우승 상금은 1억8천만 원이며, 3연승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500만 원이 추가로 주어진다.

 

268수의 긴 승부 끝에 남은 것은 한 점 한 점에 담긴 노련함과 바둑의 깊이었다. 치열함 그 자체였던 시니어들의 승부는 팬들에게 뭉근한 여운을 남겼다.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의 열기는 9월 7일 5국에서 다시 이어진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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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루이나이웨이#농심백산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