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보호구역 백마도 시민 품으로”…김병수 김포시장, 한강 철책 철거 추진
경기도 김포시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됐던 백마도와 한강 일대 철책을 시민에게 개방하며, 수변 공간을 대대적으로 재편한다. 백마도 개방을 포함한 일련의 조치에 대해 김병수 김포시장과 육군 제2291부대가 손을 맞잡으면서, 군사적 제한이 강했던 한강변이 시민 일상으로 돌아갈 계기를 마련했다.
김포시는 11월 7일, "육군 제2291부대와의 합의각서 체결로 백마도를 단계적으로 시민에게 개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군사보호구역 지정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백마도 출입을 허용하고, 향후 공원 등 다양한 친수공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백마도는 김포대교 인근 한강에 위치한 가로 500m, 세로 300m 크기의 타원형 섬이다. 1970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인 뒤로 일반 시민 출입이 통제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합의에 따라, 김포시는 백마도에서 각종 행사 및 프로그램을 운영해 섬을 일상적인 문화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백마도∼김포대교 한강구간, 초지대교∼세어도 염하구간 등지의 철책 철거도 병행한다. 철책 철거 이후에는 기존 구조물 대신 미관형 펜스와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 시민을 위한 인프라를 확장하는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이번 개방 추진에 대해 "백마도와 한강·염하 수변 공간을 시민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게 됐다"며, "군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변 공간이 보다 개방적이고, 다채롭게 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군사시설 제한을 점진적 완화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려는 움직임에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지역 시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김포시는 이번 합의에 그치지 않고, 백마도와 한강변 일원을 시민 생활에 밀착된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을 추가로 검토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