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별 복합시술 디자인 공유…대웅제약·DNC, 에스테틱 표준화 겨냥
안티에이징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메디컬 에스테틱 업계가 연령 구간별로 다른 노화 양상과 만족도를 반영한 복합시술 전략에 눈을 돌리고 있다. 대웅제약과 DNC 에스테틱스는 히알루론산 필러와 실리프팅, 보툴리눔 톡신을 조합한 패키지 설계 노하우를 공유하며 시술 결과의 예측 가능성과 표준화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복합시술이 단일 시술 중심이던 기존 미용 의료 서비스 구조를 바꾸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웅제약과 DNC 에스테틱스는 올해 5차례에 걸쳐 진행한 2025 DEEP 심포지엄을 통해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별 노화 특성과 시술 선호도를 반영한 복합 에스테틱 디자인 전략을 의료진에 제시했다. 마지막 행사는 11월 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렸으며, 양사는 연간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간 누적 참가자는 의료진 기준 1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의 핵심은 안면 해부학 기반의 개인 맞춤형 접근법이다. 얼굴 근육과 지방 패드, 인대 구조를 정밀 분석해 각 부위의 처짐과 볼륨 소실 정도를 평가한 뒤, 환자 연령과 피부 상태에 따라 보툴리눔 톡신, 필러, 실리프팅 등 복수의 시술을 조합하는 방식이다. 단일 시술로는 해결이 어려운 탄력 저하, 윤곽 불균형을 한 번에 개선해 시술 횟수를 줄이고 결과의 일관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해부학 강의와 라이브 시술 이원 생중계가 새로 포함됐다. 강연자는 실제 임상 사례를 중심으로 마취, 디자인, 주입 깊이, 실 삽입 층 등 세부 술기를 단계별로 설명하고, 시술 전후 결과를 영상으로 공유했다. 회사 측은 이러한 교육 방식이 의료진이 새로운 복합시술 프로토콜을 임상 현장에 빠르게 적용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마지막 심포지엄에서는 올해 의료진 만족도가 높았던 복합시술 상위 3개가 공개됐다. 콜라겐 벨벳, 듀얼리프트, 클래시컨투어링이 선정됐으며, 내년 트렌드 후보로는 더블디리프팅이 소개됐다. 선정 기준에는 실제 임상 활용 빈도, 환자 만족도, 회복 기간, 부작용 관리 용이성이 반영됐다.
콜라겐 벨벳은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피부의 탄력과 결을 동시에 개선하는 시술 콘셉트다. 표피와 진피를 나눠 자극 강도를 달리 설정해 미세 주름을 완화하면서 피부 장벽 부담을 최소화하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반복 시술 시 진피 내 구조적 변화를 기대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장기적인 탄력 개선을 노리는 환자에게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듀얼리프트는 두스 봉합사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결합한 복합 리프팅 전략이다. 두스 봉합사는 처진 조직을 물리적으로 당겨 고정하고, 나보타는 표정근 과긴장을 조절해 부드러운 윤곽선과 보다 자연스러운 표정 연출을 돕는다. 강한 리프팅 효과를 원하는 중장년층에서도 표정 부자연스러움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클래시컨투어링은 히알루론산 필러 디클래시 HA, 나보타, 브이올렛을 함께 설계하는 얼굴 전체 윤곽 디자인 시술이다. 이마, 광대, 턱선, 턱끝 등 각 부위의 볼륨과 근육 움직임을 동시에 고려해 용량과 조합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웅제약과 DNC는 이 조합을 통해 얼굴 상중하부의 균형을 맞추고, 단편적인 볼륨 보충에서 전체 윤곽 조정으로 에스테틱 목표가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트렌드 시술로 제시된 더블디리프팅은 두스 봉합사와 디클래시 HA를 결합한 차세대 복합 리프팅 전략이다. 실리프팅으로 턱선과 페이스라인을 당기면서, 중안면부에는 필러를 이용해 꺼진 부위를 채워 볼륨과 리프팅을 동시에 노리는 구조다. 특히 동안 이미지를 원하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 환자층에서, 얼굴 중앙부 볼륨 소실과 탄력 저하를 한 번에 보완할 수 있는 패키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에서 복합시술 경험이 풍부한 장두열 체인지의원 원장, 최호성 피어나의원 원장, 김재우 클래스원의원 원장, 이승현 뷰 성형외과 원장이 연자로 참여했다. 각각 리프팅, 톡신·필러, 윤곽 디자인 등 주요 영역에서 국내 임상 경향과 시술 팁을 공유하며 토론을 이어갔다. 강연에서는 환자 연령, 직업, 생활 패턴에 따라 시술 강도와 조합을 달리해야 한다는 점이 반복해서 강조됐다.
좌장을 맡은 장두열 원장은 연령대별 맞춤 복합시술 노하우를 공유한 이번 프로그램이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수준과 환자 만족도 제고에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올해 다섯 차례 심포지엄을 통해 생애주기별 복합시술 디자인 인사이트를 축적한 만큼, 향후에도 의료진 교육을 강화해 국내 에스테틱 시술의 표준화와 체계적인 가이드라인 구축을 이끌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교육 중심 활동이 향후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에서 복합시술 프로토콜의 사실상 표준을 형성하고, 시술 간 편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