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종가 5% 넘게 뛰자 투자주의 지정…지슨, 개인 매수 쏠림에 변동성 경고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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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슨 주가가 단기간 급등세를 보이면서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 종가급변종목으로 지정됐다. 단일 종목에 개인 매수세가 과도하게 쏠린 상황에서 변동성과 추가 시장경보 단계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투자경고종목과 투자위험종목, 거래정지 등 추가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거래소는 2025년 12월 2일 지슨을 투자주의 종가급변종목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시장경보제도 기준에 따르면 종가가 직전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하고, 종가 거래량이 당일 전체 거래량의 5% 이상이며, 전체 거래량이 3만주를 웃도는 경우 지정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분류된다. 지슨은 이 모든 조건을 동시에 만족했다.

[공시속보] 지슨, 투자주의 종가급변 지정→투자자 유의 필요
[공시속보] 지슨, 투자주의 종가급변 지정→투자자 유의 필요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이날 지슨의 종가는 1,700원으로 직전가 1,618원보다 5.07% 올랐다. 거래량은 65,917주를 기록해 기준선인 3만주를 크게 넘어섰다. 종가 거래량 비율은 17.53%로 집계됐고, 개인 투자자 계좌의 관여율은 95.17%에 달해 개인 중심의 매매가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소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이상 급등 종목에 대해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순으로 경보 수위를 높이는 시장경보제도를 운용 중이다. 투자주의 종가급변종목 지정은 초기 단계 조치지만, 이후에도 가격·거래 패턴에 따라 상위 단계로 격상될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경계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단기 급등과 높은 개인 비중이 겹친 종목의 경우 정보 비대칭과 가격 왜곡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본다. 한 중소형주 애널리스트는 특정 종목에 단기 수급이 쏠리면 호재성 이슈가 과대 해석되거나 루머와 결합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시장경보 지정 종목은 매수·매도 모두 보수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장경보 단계가 투자경고종목이나 투자위험종목으로 상향되면 투자심리 위축과 유동성 감소로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도 반복돼 왔다. 투자경고·위험 단계에서 이상 급등이 지속될 경우 한국거래소가 단기매매 과열종목 지정이나 거래정지 등의 추가 조치를 검토할 수 있어 자금이 묶일 위험도 배제하기 어렵다.

 

당국과 거래소는 최근 변동성이 큰 개별 종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지슨과 같은 시장경보 대상 종목의 지정 현황과 상세 기준은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서 제공되고 있어, 개인 투자자는 거래 전 해당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판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앞으로도 시장경보제도의 운용 방향과 개별 종목 수급 변화가 단기 수급장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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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슨#한국거래소#투자주의종가급변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