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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속 득점 질주”…박규현, 시리즈2 4강행→우승 향한 뜨거운 질주
스포츠

“9연속 득점 질주”…박규현, 시리즈2 4강행→우승 향한 뜨거운 질주

박선호 기자
입력

뜨겁게 달아오른 구로구 동양미래대학교 특설스튜디오, 박규현의 손끝에서 일어나는 파도는 벤치를 숨죽이게 했다. 8강전 첫 게임서부터 이어진 9연속 포인트 행진은 잠시도 관중의 시선을 멈추지 못하게 했다. 완벽한 집중력과 자신감으로 무장한 박규현은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를 압도하며, 프로탁구리그의 또 하나의 명장면을 그려냈다.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남자단식 8강전이 30일 서울 구로구에서 펼쳐졌다. 미래에셋증권 소속 박규현은 화성도시공사 조기정을 맞아 3게임 연속 승리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0을 기록했다. 첫 게임에서 9연속 득점으로 빠르게 흐름을 잡은 박규현은, 마지막 세트 5-5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연속 6득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이날 승리로 박규현은 남자단식 시리즈2 준결승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9연속 득점 질주”…박규현, 시리즈2 4강 진출로 우승 도전 / 연합뉴스
“9연속 득점 질주”…박규현, 시리즈2 4강 진출로 우승 도전 / 연합뉴스

이날 박규현의 플레이는 승부의 터닝포인트마다 힘을 냈다. 1게임 일방적 압도 이후에도 매 세트마다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마지막 게임에서는 위기의 동점 상황을 추가 연속점으로 극복했다. 상대 조기정 역시 적극적으로 맞섰으나, 박규현의 레프트 드라이브와 날카로운 공격은 허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관중은 그의 플레이에 환호로 답했다.

 

8강전을 마친 박규현은 “예선 3-0 승리 경험과 좋은 컨디션 덕분에 오늘 경기가 잘 풀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임유노-남성빈(국군체육부대) 승자와의 준결승, 장우진(세아)과의 결승 맞대결 가능성에서도 승리를 다짐했다. 특히 최근 임유노, 장우진을 상대로 준우승과 패배 경험이 있었던 만큼, 이번 무대에서의 설욕 의지도 강하게 밝혔다.

 

계속되는 상승세 속에서 박규현의 다음 목표도 시선이 집중된다. 국제대회 WTT 피더 스포캔1 2위, 스포캔2 우승에 성공한 그는 프로리그 종료 뒤 아시아선수권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출전을 준비 중이다. 이미 4인 자동 발탁자에 이어 남은 한 자리를 두고 펼쳐질 치열한 경쟁의 끝에서, 박규현이 태극마크를 거머쥘 수 있을지 팬들의 응원도 커지고 있다.

 

박규현은 “내년 아시안게임, 2028년 LA 올림픽까지 노릴 수 있도록 한 경기마다 후회 없는 플레이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춘 미래에셋증권 감독은 “국제대회를 거치며 경기 감각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탁구대에 울려 퍼진 박규현의 밝은 표정, 득점 후 벤치를 향한 손짓에 팬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준결승전에서 펼쳐질 또 한 번의 뜨거운 승부와 아시아선수권 국가대표 선발전 행보는 9월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현장과 방송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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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현#두나무프로탁구리그#미래에셋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