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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테러 위험 고조”…외교부, 수도 니아메 제외 전역 여행금지 조치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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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및 납치 위험이 급증하며 정부 기관과 외교 당국이 다시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외교부는 최근 니제르 현지에서 외국인 납치 및 무장 강도 사건이 잇따르는 상황과 관련, 8일 0시부터 니제르 전역에 여행금지 조치를 내리겠다고 7일 발표했다. 단, 수도 니아메는 3단계 ‘출국권고’ 상태가 유지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최근 니제르에서 미국인 선교사가 무장 강도에 납치돼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 조직의 범죄가 확대되는 점을 감안해 결정된 것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 서방국가가 최근 앞다퉈 니제르 내 치안 위협에 대응해 자국민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로 올린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니제르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 발령에 따라 니아메를 제외한 모든 지역 방문 시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반해 무단 방문 또는 체류할 경우 여권법에 따라 처벌 대상”이라고 전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테러단체의 활동 반경이 아프리카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주시하며, 우리 국민 보호 및 국제사회 치안협력 강화를 요청하고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국제 공조 및 정보 공유를 강화할 방침이다.
니제르의 안보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국내외 여행객들은 한층 더 유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외교부는 현지 체류 중인 국민에게도 신속한 출국을 권고했으며,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대응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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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니제르#여행경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