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 채령, 새벽 단 하나의 온기”…고요함 속 멍든 눈빛→쉼에 스민 위로

차분한 새벽 공기가 잔잔히 스며드는 순간, 그룹 있지의 채령은 완전히 다른 얼굴로 일상의 한 조각을 건넸다. 눈 안 깊은 곳에 퍼지는 고요함, 긴 밤을 지나 잔잔히 머문 휴식이 소녀의 표정과 몸짓을 따라 아득하게 흘렀다. 곧게 늘어진 머리칼, 멀리에 두는 듯한 시선, 살짝 앙다문 입술엔 바쁜 하루의 쉼표가 또렷하게 남았다.  

채령은 멍하니 검은 소파에 양반다리로 앉아 있었다. 부드러운 그레이 톤의 맨투맨과 팬츠, 나른한 새벽 무드를 닮은 차림새 사이로 흰 백과 파란 스트라이프 스카프가 소박하게 자리했다. 실내의 한적함이 오롯이 전해진 사진 속 그녀는 말없이 담담했다. 따로 붙인 글귀도 없이, 채령은 그저 자신만의 시간을 그대로 건넸다.  

‘고요한 시간이 느껴진다’, ‘편안함에 따뜻함이 묻어난다’, ‘힘든 하루 끝, 그녀의 휴식이 위로가 된다’ 팬들의 반응은 채령의 내밀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에 쌓여 갔다. 무대 위 강렬한 에너지와 대조되는 조용한 새벽, 채령의 ‘쉼’은 예상치 못했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각종 무대와 스케줄을 소화하던 바쁜 일상 속에서 멈춰 선 채령의 모습이 낯설 듯 소중하게 다가왔다. 특별한 장치 없이, 평온 속에서 더 깊어진 채령의 순간은 온전한 위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