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의 날씨] 북서쪽 찬 공기 유입…아침 영하권·낮 최고 5도~12도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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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의 영향으로 12월 9일 화요일 아침 기온이 어제보다 크게 떨어지며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 추위를 보이고 있다. 오전 6시 53분 현재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낮아, 출근 시간대 시민들의 체감 추위가 상당한 상황이다. 밤사이 내린 비나 눈이 얼어붙어 도로 곳곳에 빙판이 형성되면서 교통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하늘은 대체로 맑겠으나,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오전까지 구름이 많다가 차차 개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나 눈 예보는 없지만, 어제 내린 비와 눈으로 지면이 젖은 상태에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그늘진 도로나 다리 위, 터널 입·출구를 중심으로 살얼음(블랙아이스) 구간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오늘 5mm 미만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전국날씨예보 / 케이웨더
전국날씨예보 / 케이웨더

오늘 오전 6시 기준 중부 지역 주요 도시의 기온은 서울 영하 1.7도, 인천 영하 0.6도, 수원 영하 3.7도, 파주 영하 7.1도, 이천 영하 5.9도, 춘천 영하 7.7도, 강릉 2.5도, 원주 영하 5.4도, 청주 영하 1.8도, 대전 영하 2.9도, 천안 영하 5.5도, 세종 영하 3.4도, 충주 영하 6.5도로 관측됐다. 

 

남부 지역은 전주 영하 1.6도, 광주 영하 0.5도, 목포 2.3도, 여수 3도, 군산 영하 2.3도, 순천 0.4도, 대구 1.6도, 부산 2.5도, 울산 0.5도, 창원 2.4도, 양산시 영하 1.2도, 진주 영하 5.7도, 경주시 영하 4.4도, 구미 영하 3.9도, 김해시 영하 0.4도, 포항 1.4도, 제주는 7.8도로 나타났다.

 

낮 최고기온은 전국 5도에서 12도 사이로 예상돼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다만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강한 바람 탓에 체감온도는 이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중부지방은 아침 기온이 어제보다 5도에서 7도가량 급격히 떨어졌고, 일부 내륙 지역은 7도 이상 하락해 한파 수준의 추위를 보이고 있다. 충청권과 남부지방도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내일은 최대 15도 이상 벌어지는 곳이 있겠다는 전망이다.

 

내륙을 중심으로는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며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면서 과수와 채소류 등 농작물에 냉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사전 점검과 보온 관리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시민들에게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방식으로 체온을 조절하고, 외출 시 모자·장갑·목도리 등 보온용품을 활용해 체온 저하를 막아 달라고 당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찬 공기의 영향을 직접 받아 아침부터 강한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인천·경기 전역은 낮에도 기온이 7도에서 8도 안팎에 머물 전망이어서 종일 쌀쌀하겠다. 강원권은 산지를 중심으로 순간풍속 시속 70km(초속 20m)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강풍에 따라 간판, 비닐하우스, 공사장 가림막 등 시설물 파손 사고 우려가 있어 사전 고정 작업이 요구된다.

 

충청권과 전라권, 경상권 등 남부 지방은 낮 동안에는 기온이 오르며 비교적 활동하기 무난하겠지만, 해가 지면 다시 기온이 빠르게 떨어져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겠다. 기상청은 “심혈관·호흡기 질환자와 노약자는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특히 취약하다”며 “외출 전 기온을 확인하고, 무리한 야외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야외 운동을 계획한다면 기온이 오르는 낮 시간을 활용하고, 운동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과 보온이 필요하다.

 

제주도는 오전까지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다만 해상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해안가나 방파제 접근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너울성 파도가 갑자기 방파제나 해안 도로까지 들이칠 수 있는 만큼, 사진 촬영이나 낚시를 위해 방파제 끝으로 이동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해상에서는 강풍과 높은 파도가 이어진다. 오늘 오전까지 서해상과 남해 먼바다, 제주도 해상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최고 4m까지 높게 일겠다. 동해 먼바다는 오늘 밤까지 파고가 5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안은 너울로 인해 평소보다 바닷물이 해안가로 강하게 밀려들 수 있어, 해수욕장 인근 산책로와 저지대 침수, 해안 도로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내일(1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에서 4도 사이로 오늘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아 추위가 이어지겠다. 낮부터는 서서히 기온이 오르면서 평년보다 약간 높은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내일 오후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하늘이 점차 흐려지고, 내일 늦은 밤부터 모레 새벽 사이 경기 북부 내륙과 강원 영서 중·북부에는 비가 시작될 전망이다. 기온이 낮은 산지를 중심으로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릴 가능성도 있어 귀가 시간대 교통 안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오늘 지역별 세부 예보를 보면 수도권과 중부지방은 서울(오전 구름 많음, 오후 구름 많음, 낮 최고 8도, 강수확률 오전 20%, 오후 20%), 인천(구름 많음/구름 많음, 최고 7도, 20%/20%), 수원(구름 많음/구름 많음, 최고 8도, 10%/20%), 파주(구름 많음/구름 많음, 최고 7도, 20%/20%), 이천(맑음/구름 많음, 최고 8도, 10%/20%), 춘천(맑음/구름 많음, 최고 7도, 0%/20%), 강릉(맑음/맑음, 최고 10도, 0%/0%), 원주(맑음/구름 많음, 최고 6도, 0%/20%), 청주(맑음/구름 많음, 최고 8도, 0%/20%), 대전(맑음/구름 많음, 최고 9도, 0%/20%), 천안(맑음/구름 많음, 최고 7도, 0%/20%), 세종(맑음/구름 많음, 최고 8도, 0%/20%), 충주(맑음/구름 많음, 최고 7도, 0%/20%)가 예보됐다.

 

남부지방은 전주(맑음/맑음, 최고 9도, 0%/0%), 광주(맑음/맑음, 최고 10도, 0%/0%), 목포(맑음/맑음, 최고 9도, 0%/0%), 여수(맑음/맑음, 최고 10도, 0%/0%), 군산(구름 많음/맑음, 최고 9도, 20%/0%), 순천(맑음/맑음, 최고 10도, 0%/0%), 대구(맑음/맑음, 최고 10도, 0%/0%), 부산(맑음/맑음, 최고 11도, 0%/0%), 울산(맑음/맑음, 최고 10도, 0%/0%), 창원(맑음/맑음, 최고 10도, 0%/0%), 진주(맑음/맑음, 최고 11도, 0%/0%), 구미(맑음/맑음, 최고 10도, 0%/0%), 포항(맑음/맑음, 최고 10도, 0%/0%), 제주는(구름 많음/맑음, 최고 12도, 20%/10%)로 예보됐다.

 

기상청과 소방당국은 출근·퇴근길 빙판길 교통사고에 대비해 서행 운전과 차량 간 안전거리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아침·밤시간 운전 시에는 급출발·급제동을 피하고, 터널 입·출구나 교량, 그늘진 도로 등 결빙 취약 구간에서는 속도를 더 줄일 필요가 있다고 안내했다. 항공·선박 운항에도 강풍과 높은 파도의 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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