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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기간 아닌데 질출혈”…자궁내막암 초기 발견률 높인다
IT/바이오

“생리기간 아닌데 질출혈”…자궁내막암 초기 발견률 높인다

조수빈 기자
입력

비정상적인 질출혈은 자궁내막암의 초기 증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내 자궁내막암 환자가 급증하면서, 가임기 여성뿐 아니라 폐경기를 지난 여성에서도 '생리 기간과 상관없는 출혈'에 대한 주의가 높아지고 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의 내막, 즉 태아가 착상하는 자궁의 가장 안쪽 벽에서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으로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20년 2만3078명에서 지난해 3만392명으로 4년 만에 약 31.7% 급증했다. 20~30대 환자 역시 같은 기간 33.3% 이상 증가해, 예전보다 더 젊은 연령대에서도 발병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임신·출산 경험이 적어지는 사회 변화와 더불어 비만, 당뇨,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 대사질환 증가가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한다. 에스트로겐 호르몬에 장기간 노출되는 생활습관, 조기 초경, 폐경 연령의 지연 등도 발병 확률을 높인다. 반대로 임신·출산 경험은 자궁내막암 발생을 억제하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의 영향으로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내막암은 진단 당시 병기에 따라 예후 차이가 크다. 전체 환자의 80%는 1기에서 발견되는데, 이 경우 5년 생존율이 95%에 이른다. 하지만 암세포 유형에 따라 재발률과 예후가 달라져, 장액성이나 투명세포형은 1기라도 재발 가능성이 30~40%로 높다. 여전히 20%는 3기 혹은 4기에서 진단돼 예후가 불량하다. 이처럼 조기 진단이 중요한데, 대부분 발병 초기에 질출혈이 생기기 때문에 특이 증상 시 즉각적인 초음파 검사·조직검사가 권고된다.  

비만 여성 증가, 서구화된 식생활 등 사회적 변화와 함께 젊은 여성의 자궁내막암 증가세는 글로벌 흐름과 유사하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확인되고 있다. 반면, 현재까지 자궁내막암을 겨냥한 효과적인 선별검사나 백신은 없는 상황이어서, 조기 증상 포착과 정기 진료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리 주기와 무관한 출혈이나 부정출혈이 있다면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초기 발생 시 약물치료만으로도 진행을 막을 수 있는 단계가 있어 최소 연 1회 초음파 검사를 권한다”고 설명했다.  

산업계와 의료계는 저칼로리 식이, 규칙적 운동을 통한 적정 체중 관리가 자궁내막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진단법 개선 연구가 활발하지만, 당장은 일상적 건강 관리와 조기 증상 인지가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가 여성 암 관리 및 정밀의료 분야에서의 진단 혁신 촉진 계기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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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암#질출혈#초음파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