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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열차표 예매의 긴장감”…귀성길, 누구나 느끼는 작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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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열차표 예매의 긴장감”…귀성길, 누구나 느끼는 작은 전쟁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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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명절을 앞두고 열차표를 잡으려 새벽부터 긴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예전엔 기차역 창구에 길게 줄을 서던 풍경이 익숙했지만, 이제는 컴퓨터 화면 앞에서, 혹은 손 안의 스마트폰으로 명절 귀성길의 티켓을 사수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추석만큼은 엄마의 집밥,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의 얼굴이 더 소중해져서일까. 누군가에겐 한 번의 클릭이 긴 여정의 시작이다.

 

올해 코레일은 10월 2일부터 12일까지 운행되는 추석 연휴 열차 승차권 예매를 9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진행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와 등록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사전 예매가 예매 첫 이틀에 우선적으로 마련된 것이 변화의 한 장면이다. 온라인 결제가 익숙지 않은 이들을 위해 전화·창구 결제 시스템을 탄탄히 준비했고, 교통약자와 일반 예매 모두 결제 기한을 각각 달리 두며 맞춤 구성을 시도했다.

출처: 코레일
출처: 코레일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명절 기간 집계되는 승차권 예약률은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주요 포털과 카드사와의 연계를 통한 페이백 이벤트까지 가세해 명절 열차표 전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철도업계 전문가들은 “이제 명절 교통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가족과의 연결·돌봄에 대한 사회적 가치가 반영된 일상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고 느꼈다. 또 “디지털 예매가 보편화된 만큼 세대별 격차도 현실이지만, 이번 사전 예매 확대처럼 모두를 배려하는 시스템 개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표 예매 성공하면 한숨 돌린다”, “교통약자 먼저 예매할 수 있어서 안심” 등 ‘기차표’ 한 장에 담긴 설렘과 안도가 그대로 담겼다. 예약 실패에 대한 아쉬움, 이벤트 할인 혜택을 챙기는 알뜰족의 후기도 이어졌다. “죽기살기로 새로 고침 눌렀다”는 귀여운 고백에는 또다시 명절이 돌아왔음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작고 반복되는 예매 풍경이지만, 그 안엔 가족을 향한 마음, 연로한 부모님을 앞세우는 작은 배려, 명절을 대하는 달라진 사회의 시선이 담겨 있다. 이제 온라인 예매창 앞에서 두근대는 마음, 추석을 기다리는 여러 세대 모두의 라이프가 한데 만난다. 명절 열차표 예매는 단지 티켓 확보 이상의 의미로, 우리의 일상과 감정,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조용히 비춘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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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추석승차권#명절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