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에어로 IT주 강세”…애플 신제품 발표에 환율 영향 국내 가격 인상 전망
현지시각 9일, 미국(USA)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애플(Apple)이 ‘아이폰 에어’ 등 신규 스마트폰 제품과 함께 신형 에어팟 프로3, 애플워치11 등 주요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 직후 미국 현지 증시에서는 IT 업종 주가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고, 한국(Korea) 증시도 동조화 양상을 나타내며 전자·디스플레이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강세를 띠었다. 애플의 전략 제품 출시에 따라 세계 IT 밸류체인에 단기적 영향이 예상되는 가운데, 원화 약세 등 환율 변동이 국내 소비자 가격에 직접 반영될 전망이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17 시리즈와 더불어, 역대 가장 얇은 두께(5.6㎜)를 구현한 ‘아이폰 에어’를 선보였다. 전작 대비 2㎜ 이상 얇아진 본 제품에는 센터 스테이지 카메라, 고내구성 티타늄 프레임, 차세대 고해상도 센서 등 다수의 신기능이 적용됐다. 에어팟 프로3에는 소음 제거 기능이, 애플워치11·울트라3에는 심박·혈압 등 건강 관련 첨단 기능이 대거 탑재돼 ‘혁신’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증시에서는 실적 개선 전망과 함께 애플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와 부품, 디스플레이 업계까지 투자 심리가 확산됐고, 한국 증시 역시 삼성전자, 카메라 및 디스플레이 부품주가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애플 신제품 효과로 글로벌 공급망 전반의 실적도 당분간 견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달러 기준으로 신제품 가격은 동결됐으나 최근 환율 상승 탓에 한국 내 출고가가 소폭 인상됐다. 특히 아이폰17는 128GB 저장 용량을 제외하고 256GB 이상 모델로만 라인업이 구성되면서, 실질적 가격 부담이 늘어날 거란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신제품 교체 수요와 원화 약세가 맞물려, IT 브랜드의 수익성 변동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가장 얇은 아이폰의 등장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흔들 것”이라고 지난 밤 보도했다. CNN은 “환율 변화가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애플 신제품 효과가 글로벌 IT 밸류체인 실적 개선을 유도할 수 있다”며, “다만 환율 등 거시변수에 따라 국내외 시장의 가격 및 소비 심리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한다. 사전 주문 일정이 미국과 한국 등 63개 국가에서 12일부터 시작되고, 19일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하면서 초반 판매량 추이와 공급망 상황, 원화 변동성이 투자자들 사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애플 발표가 환율, IT 밸류체인, 소비시장 등 전방위로 미칠 실질적 효과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글로벌 IT 업체들의 신제품 전략과 부품 공급망, 환율 리스크가 국제 시장 안정성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