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애마’ 출산 고백”…정희란의 대담한 변화→단 한 번의 연대, 왜 특별한가

환한 미소로 온라인 인터뷰를 시작한 이하늬는 시종일관 솔직하고 강단 있는 태도로 시선을 모았다. 넷플릭스 신작 ‘애마’에서 정희란을 연기하며 직접 분투한 시간, 그리고 배우로서의 내면을 고스란히 꺼내놓았다. 방효린이 맡은 신주애와의 진한 공감과 대립, 그리고 진선규, 조현철 등 믿음직한 동료들과 이룬 연대의 순간들이 따스하게 묻어났다.

특히 이하늬는 1980년대 톱 여배우의 삶을 연기하며 당시 여성 배우들이 감당했던 무게를 돌아보며 깊은 존경을 표했다. 그는 “1980년대 영화를 레퍼런스 삼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 시대를 버틴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며 자신 역시 과거와 현재의 경계에서 책임감을 안고 작품에 임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안소영과의 촬영 현장에서는 팬심과 존경심이 어우러진 설렘을 드러냈다.

‘애마’는 단순히 한 시절의 톱스타 이야기가 아니다. 시대와 개인, 여성과 배우로서의 정체성 사이에서 자신의 역할을 탐구하는 이하늬의 고민과 각성이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 이하늬는 결혼과 출산을 앞둔 인생의 전환기에 “더 과감한 선택과 몰두, 그리고 책임감의 무게를 절실히 느꼈다”고 술회했다. 그는 “이제 내 삶만이 아니라 누군가를 책임지고 시간을 공유해야 하기에 깊은 고민이 많아졌다”며 배우란 직업의 치열한 수행 과정을 설명했다.

현장에서 이어진 고된 촬영과 서로를 다독인 동료애, 그리고 무엇보다 “벗기려고만 하는 시대, 화끈하게 뒤집는다”는 영화의 카피처럼 세상에 한 방을 날리려는 이들의 연대와 반격은 시대의 한계를 통쾌하게 뛰어넘는다. 이하늬는 “오늘을 사는 우리가 할 일을 생각하고 결단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새로운 시대와 맞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전했다.

그는 작품에 대한 애정을 “마치 출산을 앞둔 엄마의 마음 비슷하다”고 빗대며 “‘애마’가 세상에 무사히 안착하길 바란다”는 소망을 덧붙였다. 시대를 뛰어넘는 연대와 용기, 그리고 자신의 경계를 넓히는 한 여배우의 진솔한 변화가 ‘애마’를 통해 진하게 각인됐다. 1980년대 충무로의 치열한 청춘과 지금의 여성 배우가 겹쳐지며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 ‘애마’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